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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게임사들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에 '혈안'

넥슨·넷마블·웹젠 등 중국 인기 모바일게임 앞다퉈 국내서비스 나서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4-26 08:20 송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중국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 이미지.© News1


넥슨과 넷마블, 웹젠 등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들이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에 앞장서고 있다. 국산 모바일 게임 수출대상으로 여겼던 중국이 게임 수입국으로 탈바꿈한 모양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게임사인 넥슨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7월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윈드플레이가 개발한 '삼검호'를 국내 출시했다. 삼검호는 중국에서 아이패드 매출 10위권에 들었던 모바일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출시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9위에 올라있다.

넥슨이 지난달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탑오브탱커'도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로코조이가 만든 탑오브탱커는 중국명 '마스터탱커2'로 서비스됐다. 탑오브탱커는 중국 애플앱스토어 출시 34시간만에 인기 차트 유료·무료, 최고매출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월 최고매출은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게임 '리버스월드' 역시 중국산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타오미가 개발한 리버스월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마블과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버스월드는 이틀만에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5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웹젠 또한 중국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을 오는 28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뮤 오리진은 웹젠이 개발한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킹넷이 만든 게임으로, 중국 서비스 이름은 '전민기적'이다. 전민기적은 중국 애플앱스토어 인기·매출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웹젠은 자신들이 중국에 팔았던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을 다시금 국내로 역수입하게 됐다. 뮤 오리진은 국내 사전 예약 신청에 70만명이 몰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퍼블리셔들이 이처럼 중국 모바일게임 도입에 나서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에 이미 인기가 검증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인건비가 낮아 모바일게임 개발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콘텐츠 품질도 국내 모바일 게임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됐다는 점도 국내 퍼블리셔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게임은 한국보다 개발력과 기획력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이런 생각을 뒤엎고 있다"며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국산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자 중국 게임사가 국내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직진출에 나선 사례도 있다.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는 지난 2월 국내 온라인 교육 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룽투게임즈는 아이넷스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4.53%를 인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지난 16일 사명을 룽투코리아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룽투게임즈는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도탑전기'를 퍼블리싱한 게임사다. 도탑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서는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퍼블리싱을 맡아 지난해 11월 출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성휘 룽투코리아 대표는 "룽투코리아의 정식 출범을 계기로 한국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중국 게임의 한국 서비스는 물론 한국의 수준 높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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