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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칠레방문 성과는…청년창업 해외진출 등 ‘풍성’

11년된 FTA업그레이드 합의..8.5조 ‘칠레 30-30’ 인프라 개발 참여
신재생에너지 진출·뽀로로 수출..남미 첫 워킹홀리데이까지
1:1 상담회 통해 2.2억弗 성과

(산티아고=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4-23 13:43 송고
박근혜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2015.4.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2015.4.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터 2박3일간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칠레 국빈방문을 통해 우리가 얻은 대표적 성과는 우리 청년 IT 인력의 칠레 진출로 청년 창업 해외진출의 중남미 교두보가 마련됐고, 총 8조5000억 원 규모의 칠레 선진화 인프라 개발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 대표적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칠레 수출길이 열렸고, 중남미 최초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범위를 과학기술, 정보통신, 보건의료, 방산, 교육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다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 임석 하에 △중기업 창업 및 협력 양해각서(MOU) △ICT 협력 MOU △보건의료분야 협력 MOU △워킹 홀리데이 협정 MOU △사회보장 협정 △방산군수 협력협정 등 총 15건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우리 산업부·중기청과 칠레 생산진흥청은 '중소기업 창업 및 협력 MOU'를 맺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 청년 IT 인력 90개 팀을 칠레의 실리콘벨리인 '칠리콘벨리'에 파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칠레·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로 우리 창업인력이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우리 외교부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칠레 외교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었다. 만 18-30세 양국 청년들에게 상대국 문화 및 생활양식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우리 측은 연간 워킹홀리데이 허용쿼터를 제한하지 않았고, 칠레 측은 연 100명으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최근 급성장 중인 칠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지난해 칠레에서는 전년대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4배 이상 증가했고, 발전량도 2배 증가하는 등 고속성장 중이며 오는 2018년 52억 달러(5조6144억원) 규모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이번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우리 한국전력공사와 칠레 솔라리저브 칠레, 미국 솔라리저브는 '칠레 태양열사업 공동사업 MOU'를 맺어 410MW 급 코피아포 태양열(광)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한 총 79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칠레 균형발전계획(Chile 30-30)'에 따른 칠레 선진화 인프라 개발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칠레 정부는 '칠레30-30'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인프라 개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항만, 공항 등 29개 프로젝트 79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칠레간 안데스 산맥을 통과하는 아구아네라 터널건설(16억 달러), 아콩카구아 열병합발전소(2억5000만 달러) 등의 사업에서 우리 기업 진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뽀로로와 K팝 등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칠레에 본격 수출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우리 EBS는 페루 제1국영방송사(TVN)와 '교육방송협력 MOU'를 체결해 뽀로로 등 애니메이션, EBS의 다큐 및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키로 했다. 또한 K팝 현지 디지털 공연에 대한 MOU도 맺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칠레 등 중남미 지역에 ICT를 활용한 실시간 K팝 공연 및 녹화 공연을 보급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 MOU'를 통해 한국 원격의료 시스템이 남미 IT 강국인 칠레에 진출하는 기반이 마련됐고, 우주과학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맺었다.

박 대통령과 바첼레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004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양국 FTA 발효 후 지난 10년간 변화된 통상환경을 반영해서 현 FTA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양국 간 자유무역이행위원회를 통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경우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바첼레트 대통령은 한국의 TPP 가입지지 뿐 아니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 다른 지역협정에 대한 협조도 약속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기업인들의 상대국 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위해 한·칠레 사회보장 협정을 맺는 한편, 양국 간 방산·군수 분야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국 국방부는 두 정상 임석 하에 무기체계 관련 정보・기술 교환, 방산물자 공동생산, 방산군수 공동위 운영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방산·군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진행된 한-칠레 비즈니스포럼 및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우리기업 47개사와 칠레기업 115개사가 참여해 총 165건의 상담을 진행, 2억2300만 달러의 실질성과를 거뒀다. 콜롬비아·페루 상담회에서 거둔 성과를 합산할 경우 우리기업 668개사, 현지기업 373개사가 참여해 4억6432만 달러의 실질성과를 기록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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