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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폴라' vs 다음카카오 '플레인'…누가 승기 잡을까?

네이버는 폴라로 10~20대용 SNS 도전...다음카카오는 블로그로 서비스영역 확대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4-23 17:59 송고 | 2015-04-24 10:35 최종수정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이미지 © News1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이미지 © News1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영역에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 회사의 모바일 서비스 형태는 다르다. 네이버는 '폴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척에 나선 반면 다음카카오는 '플레인'으로 모바일 블로그에 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두 회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 서비스 형태는 분명 다르지만, 최종 목적지는 '모바일 시장선점'이라는 점에서 같다. 모바일 시장의 최종 승기는 네이버의 SNS가 차지할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가 차지할지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공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바일 SNS '폴라'를 이달내로 정식서비스할 예정이다. '폴라'는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소통하는 SNS로 인스타그램과 유사하다. 주 사용층을 10~20대로 잡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베타서비스를 2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베타서비스를 거쳐 올 하반기에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플레인'은 텍스트와 이미지, 링크, 영상 등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간편하게 게재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용자의 기분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를 나타낼 수도 있다. 다음카카오는 "PC에서 블로그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모바일에서 블로그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SNS인 폴라는 단 1장의 사진에도 빠르게 댓글이나 정보가 추가된다. SNS 특성상 텍스트 비중보다 사진이나 동영상의 역할이 큰 것이다. 그러나 플레인은 블로그라는 특성에 따라 사진이나 장소에 대한 세세한 정보들이 뒤따라온다. SNS에 비해 텍스트가 가지는 전달력이 높은 편이다.

SNS인 '폴라'와 블로그인 '플레인'은 서비스 형태는 다르지만 관심사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두 서비스 모두 사진이나 영상 등을 올리면 해시태그(#)로 주제별로 정보들이 묶여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정보검색 기능으로 이용되던 해시태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이용하면 원하지 않는 정보는 건너뛸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시태그는 폴라와 플레인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온라인 포털에서 검색 기능은 검색 광고로 연결돼 포털의 주수입원이 된다. 제일기획이 조사한 지난해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검색광고는 1조2291억원 규모로 전체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 대비 45%를 차지하고 있다.

폴라와 플레인이 가입자 기반만 확보되면 해시태그 검색을 통한 광고 수입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가입자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이후 다양한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광고 수익도 다양한 방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 신규서비스로 서로의 영역을 점령해보려는 의도도 있다.

SNS 시장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다음카카오에 뒤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NS 이용률 순위에서 카카오스토리는 이용률 4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네이버의 SNS '밴드'는 4위에 그쳤다. 이용률도 5.4% 수준이다.

네이버는 SNS 시장에서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폴라'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 수익실현도 노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가 SNS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하지만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폴라가 국내 SNS 시장에 안착하면 이후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글로벌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SNS 시장영향력을 지닌 다음카카오는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는 사람과 사람이 맺는 네트워크가 주요 관심사로 모바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며 "이에 따라 플레인을 통해 개인의 의견이나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로 모바일 서비스를 확장해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SNS ´폴라´ 이미지.© News1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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