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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의혹' 박용성 두산重 회장 사퇴…경영차질 없을듯(상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4-21 18:03 송고
박용만 중앙대 이사장. © News1
박용만 중앙대 이사장. © News1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결탁해 학교에 수백억대의 특혜를 받아낸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성(75) 중앙대 이사장이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회장 등 맡고 있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중앙대는 2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박용성 이사장의 사퇴 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측도 "박용성 회장 사퇴와 관련해서는 중앙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2001년 3월 두산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실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박 이사장의 형인 박용곤(83)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CEO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정지택 부회장도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실제 경영은 박지원·정지택 부회장이 맡고 있어 경영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부회장이 2001년 두산이 인수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의 민영화 시절부터 쭉 경영을 이끌고 있다"며 "사실상 박용성 회장의 사퇴가 두산중공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넷째 아들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과 다섯째 아들인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공동회장을 맡아왔다. 차기 회장 선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를 두고 검찰의 소환 계획이 알려지자 이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학과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겠다는 내용의 노골적인 이메일을 학교 임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이사장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인사보복을 암시하며 "목을 쳐주겠다"고 표현한 것이 알려져 거센 비난여론에 휩싸였다.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중앙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내부 자료를 대거 확보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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