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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완구'는 누가?…윤증현·최경환·황우여·이주영 '물망'

후임 총리 하마평 '솔솔'…강창희·한광옥·한덕수·김문수 등도 거론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4-21 14:32 송고 | 2015-04-21 14:47 최종수정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 베란다에 나와 서성이고 있다. 2015.4.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 베란다에 나와 서성이고 있다. 2015.4.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 속에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벌써부터 후임 인선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사표를 공식수리하진 않았으나, 이 총리가 사의 표명과 함께 총리로서의 공식 업무에서 모두 손을 놓은 상황인 만큼 그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새 총리 후보자 인선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도 이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하는 오는 27일 이후 이 총리의 사표 수리가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조만간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출범과정에서부터 집권 3년차인 현 시점에 이르기까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던 인사 가운데 3명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낙마한 데다, 역대 총리 후보자 가운데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혔던 이 총리마저 금품수수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상황이 벌어짐에 따라 그 후임 인선엔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현지에서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새 총리 후보는 일단 이 총리와 같은 정치권 출신 인사보다는 과거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검증된 관료 출신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의 경우 총리 지명 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면서 정치적으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과정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부패척결'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옥죄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새 총리는 정치·정무적 감각보다는 정책적 판단에 기초해 국정 전반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장, 이명박 정부 당시 기재부 장관을 지낸 윤증현 전 장관 등이 새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관료 출신 인사의 경우 박 대통령의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의 4대 부문 개혁과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아 이 총리 지명 때처럼 "친박(친박근혜)계 정치권 출신 인사가 차기 총리로 다시 한 번 발탁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선 이날 이 총리를 대신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등이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그러나 최·황 두 부총리나 이 전 장관의 경우 차기 총선 출마 문제로 총리직을 제의받더라도 고사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부총리 가운데 한 명이 총리로 발탁될 경우 해당 부총리직에 대한 추가 인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현실적인 문제로 꼽힌다.

이외에도 친박계 원로이자 이 총리와 같은 충청 출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 호남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총리 인선 때마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조무제 전 대법관이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과 언론의 총리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사들 중엔 이미 총리직 제의를 고사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군에서 배제됐던 인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3의 인물'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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