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삼성' 로고도 버렸다…'갤럭시S6·엣지' 승부수

23일 日시판 앞두고 '삼성' 로고 없애…중국에선 갤럭시 대신 '가이러스'로 개명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4-19 11:36 송고 | 2015-04-19 23:12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성공을 위해 '삼성' 로고까지 버리며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부터 일본에 출시하는 '갤럭시S6'에 삼성 로고를 없앴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홈페이지에서 23일 시판에 앞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 안내문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S6'에는 삼성 로고 대신 도코모 로고가 표시돼 있다.

전작 '갤럭시S5'를 시판할 때는 앞면에 도코모 로고를 새기고 뒷면엔 갤럭시S5와 삼성 로고가 표시돼 있었던 때와 대조적이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만든 홍보영상에서도 '삼성' 표시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일본 소비자들은 소니나 샤프 등 현지업체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일본에서만 고전한 이유다. 일본 현지에선 '회사 로고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것이란 느낌이 든다'란 반응도 있다. 

아베 정부의 갖가지 도발에 따른 한일 관계 경색도 한 이유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로고까지 포기해가며 갤럭시S6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일본에 소개된 갤럭시S6. NTT도코모의 로고는 들어있으나 삼성 로고는 빠져있다. NTT도코모 홈페이지 캡쳐© News1
일본에 소개된 갤럭시S6. NTT도코모의 로고는 들어있으나 삼성 로고는 빠져있다. NTT도코모 홈페이지 캡쳐© News1


중국에서는 '갤럭시S6'의 중국어 표기를 '가이러스'로 바꿨다. 가이러스(盖乐世)는 '세상(世)을 행복(乐)으로 덮는다(盖)'는 뜻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이스(盖世)에 젊은층이 좋아하는 단어인 러(乐)를 넣어 선호도를 높이고 갤럭시와 발음을 비슷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 S6'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이어 광저우(4월 2일), 상하이(3일), 선양(7일), 청두(8일), 우한(9일), 시안(10일) 등 중국 전역을 순회하며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전역에서 런칭 행사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잃고 5위까지 추락하는 고전을 겪은 바 있다. 실패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대한 중국 현지 마케팅에서 '갤럭시' 이름을 고집하지 않고 현지이름으로 바꾸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중국 월드투어 전경© News1 2015.04.01/뉴스1 © News1
삼성전자 갤럭시S6 중국 월드투어 전경© News1 2015.04.01/뉴스1 © News1


전략 지역으로 꼽은 중동 지역에선 아랍어에 맞는 사용자 환경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갤럭시S6 런칭 행사를 전세계 순회로 진행한 바 있다. 

두바이에서 공개한 갤럭시S6는 현지 언어와 환경에 맞춘 사용자 환경을 선보였다. 갤럭시S6에 아라빅 UX를 선택하면 글씨 입력칸이 오른쪽에서 왼쪽의 순서로 바뀐다. 아랍어는 한국어나 영어 등 다른 언어와 달리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글씨를 쓴다. 아라비아숫자라고 불리는 '1,2,3...'의 숫자와 달리 '٠,١,٢,٣,٤..."로 이어지는 아랍어 숫자를 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맞춰 클리어뷰란 커버 제품도 내놓았다. 중국이나 중동 지역의 선호에 맞춰 금괴를 들고 있는 듯한 황금색 케이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개성을 살리고 현지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것"이라며 "초기 반응은 매우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진행한 갤럭시S6 월드투어에서 아라빅 U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진행한 갤럭시S6 월드투어에서 아라빅 U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xper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