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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자의 건강24] 알수록 유익한 성인 예방접종

20~30대 젊은 성인 A형 간염·노인들은 폐렴 예방접종 필수
동남아 등 해외여행 증가 영향…방심하면 사회·경제적 손실
임산부, 태아 건강 걱정해 독감 예방접종 피하면 큰 코 다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4-19 09:41 송고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할머니./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할머니./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건강한 성인들은 예방접종을 소홀히 생각한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감염 질환에 걸리면 후유증과 함께 사회·경제적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성인이 돼서도 맞아야 하는 성인 예방접종은 따로 권고되고 있다.

성인들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접종하지 못한 경우, 예방주사를 맞았더라도 백신 효과가 평생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젊은 성인 위협하는 A형 간염 백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A형간염 발생 건수가 20대 1750건, 30대 2440건으로 20~30대가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영유아 시기에 A형간염 예방접종 없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사람이 조리한 음식·음료를 먹은 뒤에 감염된다. 음식 매개형 감염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통, 진한 소변, 급격한 황달 등이다.

개발도상국, 저개발 국가를 방문할 때는 A형 간염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 국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A형 간염은 보통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며 잠복기가 30일 정도임을 고려하면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유일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으로 최초 접종 후 6~18개월 사이에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백신주사를 맞으면 90%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한 젊은 성인이라면 여름이 오기 전에 A형 백신 접종으로 안전한 여름을 맞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여행 전 홍역·볼거리 예방접종  

최근 홍역과 볼거리를 앓고 있는 성인·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홍역은 온몸에 빨갛게 발진(피부나 점막에 돋아난 작은 종기)이 번지는 홍반성 발진 질환이다. 볼거리는 침샘이 부으면서 양쪽 볼이 부어오르는 침샘염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전염성이 강해 제2군 감염병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유아 시기에 예방접종을 통해 대부분 퇴치됐으나 청소년기,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대표적인 해외 유입 국가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시아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예방을 위해 홍역, 볼거리 예방주사를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역, 볼거리, 풍진에는 혼합백신인 MMR 예방접종을 받는다.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2회 접종을 받도록 권장한다.

원칙적으로 1회 접종 후 4주, 이후 2회 접종이 바람직하나 1회 접종만으로도 항체 80% 이상이 형성되므로 여행 전 1회 접종을 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방접종의 기본, 인플루엔자·독감  

일교차가 큰 올 봄에 독감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보통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다.

목이 아프고 콧물, 기침이 나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심한 근육통과 고열을 동반한다. 폐렴 같은 중증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에는 65세 이상 장년층,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위험군에만 접종을 권했지만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전 연령층으로 확대됐다.

독감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하면 적은 비용의 백신 접종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익이다.  

임산부들은 태아에게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백신 접종은 안전한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오히려 임신 중 독감에 감염되면 태아 사망 위험을 높이고 출산 중 임산부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함께 생활하는 남편과 가족들이 독감에 걸리면 임산부, 산모, 영·유아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성인 기준 매년 1회, 8세 이하 소아는 1~2회 권장한다. 매년 10~11월에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나이 들수록 폐렴 백신 필수

폐렴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다. 대개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고 고열을 동반한다. 한번 발생하면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렴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이다.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예방접종이다.

폐렴백신은 13가 단백결합 백신과 23가 다당류 백신 두 가지 종류가 있다. 65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도록 권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3가 다당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어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 받으면 된다. 다만 만성질환자라면 13가 단백결합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13가백신과 23가 백신은 시간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하므로 폐렴 예방접종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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