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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분기 수주 '반토막'…흑자전환도 불투명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4-17 20:08 송고 | 2015-04-19 16:28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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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액이 지난해 1분기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실적은 총 30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수주액인 59억4900만달러의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부문 수주가 대폭 줄었다. 1분기 누적 조선 수주액은 총 6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수주액인 31억8700만달러의 20%에 불과했다. 수주규모가 80%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2월 그리스 선사 '래티시스(Latisis)'가 발주한 6만CBM(cubic meter)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과 중동선사 AMPTC(Arab Maritime Petroleum Transport)의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 등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유가급락 영향으로 발주가 활발해진 유조선 10여척을 수주하며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산유국간 원유 공급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대중공업의 유조선 수주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플랜트(육상)를 제외한 해양,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의 사업부문 수주는 동반 부진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상선시황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해양 사업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감부족 우려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실적도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긴 힘들게 됐다. 저가수주 물량이 남아있는 조선사업부는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저가물량이 줄어드는 하반기에야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사업부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해양은 1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며, 정제마진 개선 영향으로 정유(현대오일뱅크)부문 영업이익이 13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약 2000억원)이 반영된다면 1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대내외 어려움이 겹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경쟁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난 40여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매출 23조4635억원, 영업손실 1조9232억원, 당기순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31조9994억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경영목표는 매출 24조3259억원, 수주 229억5000만달러로 세웠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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