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유족 중상…경찰 "사실관계 조사 중"(종합)

16일 밤 조계사 인근서 행진하던 유가족…갈비뼈 부러져 병원 후송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5-04-17 17:13 송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추모제를 마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분향소를 향해 추모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추모제를 마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분향소를 향해 추모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밤 서울광장 추모행사를 끝내고 행진하던 세월호 유가족 중 한 명이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경찰이 17일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장벽에 가로막힌 유가족 권남희씨가 경찰에 떠밀려 쓰러졌고 갈비뼈 4대가 금이 가 폐에 피가 고이는 등 큰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참사 1주년에 가족과 국민들의 분향 행렬은 이렇게 경찰의 완력에 의해 가로막혔다"며 "경찰이 광화문 주변 주요 도로로 향하는 모든 인도를 봉쇄하고 합당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할 가족들을 마치 공공의 적처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권씨가 경찰과 대치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어 청문감사관실에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마친 세월호 대책회의 등 1만여 명(경찰 측 추산)은 태평로 등을 점거하며 북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11시25분쯤 시위대 300여 명이 조계사 템플스테이 골목길을 통해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11시55분쯤 권씨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해 119 구급차를 타고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종로소방서 119 구급활동 일지'에는 현장 도착 당시 권씨가 조계사 횡단보도 앞에 앉아 있는 상태였고 '넘어지면서 화분에 부딪혔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템플스테이 앞에서 근무 중이던 329 부대원 2명은 "아주머니를 선두로 뒤에 있던 학생 100여명이 방패를 들고 있던 경력 차단선 쪽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중간에 있던) 아주머니가 고통을 호소해 119로 가는 걸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letit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