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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 밀라노에 선봬…'법고창신 2015' 전시회 개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04-06 14:26 송고
김설-붉은 건칠 오브제. 자료-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News1
김설-붉은 건칠 오브제. 자료-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News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KCDF)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法古創新) 2015’ 전시회를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과 각 나라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적 디자인 경연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간에 맞춰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전은 전통공예의 문화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에 대한 조명을 통해 전통문화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고자 기획한 행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수 덤덤 은은'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법만큼이나 뚜렷한 개성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고 넘치지도 않는 조용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예술성과 쓰임새를 갖춘 6개 분야, 23인의 공예장인의 작품 19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우리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 속에서 현재를 표현하고 미래를 제시하고자 노력한 장인과 작가들의 시간과 기다림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용구 장인의 주전자와 노구솥, 김수영 장인의 안성유기, ‘예올 프로젝트’를 통해 조기상 디자이너와 김수영 장인이 협업한 옻칠유기, 이경노 장인의 은입사화로와 사각합이 출품된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도예가 박성욱의 덤벙분청입호와 탑들, 도예가 이승희의 백자도판에 조선의 명품 청화백자와 철화백자를 평면화하여 작가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한 도판작업과 도예가 이수종의 행위가 더해진 철화분청 항아리들, 도예가 이세용의 백자 이중합, 도예가 노경조의 분청귀얄합, 옹기장 이현배의 키다리 곤쟁이 항아리, 옹기장 안시성의 사각병 등이 전시된다.

이영순 작가의 지승항아리와 오제환 연장의 방패연은 지공예 분야로 우리나라 천연소재인 한지가 갖는 아름다운 물성을 보여주게 되며, 섬유 분야에서는 김현희·이소라 작가의 조각보, 누비장 김해자의 복식을 통해 수수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죽공예 분야에선 염장 조대용의 대나무발을 전시한다. 칠공예 분야에서는 김설 작가의 건칠그릇, 양유전 장인의 채화칠 발우, 최영근 작가의 칠화, 정상길 작가가 뼈대를 깎고 박강용 장인이 칠을 입힌 발우, 최상훈 장인의 나전합 등을 선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2013년과 2014년에 열렸던 전시는 현지 언론과 유럽 전역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영국 텐트 런던(9월)’과 ‘중국 항저우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10월)’에서 후속 초청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전시공간 연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고니 & 슈타이너 스튜디오’에서 맡아 한국 전통 주거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의 문화 요소가 살아있는 전시장을 연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한국공예산업의 해외진출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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