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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40대 성폭행 전과자가 도주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35분쯤 노원구 월계동의 한 건물 남자 화장실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정씨 집에서 25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사건 당일 그는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부모에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카드 이용내역 등을 분석해 3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부평의 한 모텔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도주 이후 인천에 계속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니 취업도 안 되고 불편했다"며 "며칠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지난 2008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뒤 올해 2월26일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해왔다.

경찰은 정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이후의 행적과 여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