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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A급 짝퉁 판다" 수천만원 챙긴 20대 구속

홍콩 직배송으로 속여…카톡 연락에 범행 후 아이디 삭제하는 치밀함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5-04-02 11:41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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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는 SNS에 A급 '짝퉁'을 판다고 허위 광고를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20·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월24일부터 4개월간 인스타그램에 가방, 지갑, 구두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해 39차례에 걸쳐 21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스타그램에 수십 장의 짝퉁 제품 사진을 올리고 '홍콩 직배송', '고퀄리티, 리얼 가죽만 사용' 등의 문구를 적어 실제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이 만든 다른 아이디로 "배송 잘 받았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자신이 해외에 있다고 속이기 위해 주로 카카오톡으로 피해자들과 연락했다.

박씨는 또 피해자들을 상대로 시간을 벌기 위해 "해외 직배송이기 때문에 배송에 일주일이나 10일, 최대 20일이 걸린다"고 속였다. 배송 지연에 대해서는 "제품이 세관에 걸려 있다" 등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이런 말에 속아 적게는 몇 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을 박씨나 박씨 지인의 계좌에 송금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송금된 금액이 어느 정도 쌓이면 인스타그램 및 카카오톡 아이디를 삭제하고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범행을 다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 "입금된 계좌 내역은 친구한테 빌려줬던 돈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유사한 혐의로 강남·수서·동대문·영등포 등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박씨 명의 계좌 3개와 박씨 지인 명의 계좌 2개의 입금내역 등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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