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첫날인 2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용산행 첫열차가 출발하자 코레일 관계자들이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5.4.2/뉴스1 2015.04.02/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
2일 오전 5시 30분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하는 첫 호남고속철도 KTX가 '빼액'하는 첫 기적소리와 함께 광주시민 100여 명을 태우고 서울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시우(58) 기장이 운행하는 552호 호남고속철도 KTX-산천 열차는 이날 오전 7시16분께 서울 용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80여명의 승객이 예매를 하는 등 총 100여명의 탑승객은 호남고속철을 타고 처음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이동했다.
이시우 기장은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게 되서 기쁘다"며 "첫차 운행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평소처럼 안전하게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에 대한 기대가 큰 탓에 일부 승객들은 열차 출발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먼저 나오기도 했다. 승객들은 호남고속철 개통에 대해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일부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이 가까워 진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하면서 자주 열차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승객은 "광주에서는 열차를 놓치더라도 예전보다 빨리 승차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너무 기대돼 아침 일찍 왔다"고 말했다.
광주송정역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회사원 김모(42)씨는 "요금이나 주차장 문제, 첫차를 이용하려는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체계 마련 등은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첫날인 2일 오전 승객들이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용산행 첫열차에 탑승해 좌석에 앉아있다 . 2015.4.2/뉴스1 2015.04.02/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
호남고속철은 광주송정에서 서울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으로 기존에 비해 1시간 이상 단축됐다.
목포는 최단 2시간 15분, 평균 2시간 29분으로 54분 단축된다. 호남고속선을 운행하는 KTX는 용산∼광주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엑스포 20회로 총 68회다.
광주송정은 현재보다 4회 증편된 48회, 목포역은 8회 증편된 32회, 여수엑스포는 2회 증편된 20회가 운행하게 된다.
코레일은 이날 첫 열차를 승차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윤완중 코레일 광주본부장이 직접 첫 승객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출무신고 등을 진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 호남고속철이 승객들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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