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욕마감] 경제지표 부진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뉴욕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4-02 05:48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고용과 제조업, 건설 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밑돌면서 3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미국업체들의 성적표는 다소 부진한 것도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77.94포인트(0.44%) 하락한 1만7698.1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8.2포인트(0.4%) 떨어진 2059.69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0.66포인트(0.42%) 내린 488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데이비드 레보비츠 JP모간 펀드 글로벌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ADP 고용보고서와 정부 고용지표 간 상관관계가 매우 강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신규고용자 감소 폭을 고려할 때 이는 투자자들이 전망을 재조정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월 자동차 판매 ‘양호’ 토요타 웃고 티트로이트 3사 ‘울상’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기름값 하락 영향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계절 조정치를 적용할 경우 연간 169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토요타자동차는 3월 판매량이 4.5% 증가한 22만5959대로 집계됐다. 토요타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0.5% 늘어나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미국 디트로이트 삼총사의 판매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먼저 GM은 지난 3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24만987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25만2500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포드의 판매량은 3.4% 감소한 23만5929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예상보다는 나은 성적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1.7% 늘어난 19만7261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만대를 넘을 것이란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다.

◇ 고용·제조업·건설 지표, 일제히 예상 밑돌아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예상을 밑돌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개장 전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18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22만5000명은 물론 직전월(2월) 기록인 21만400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20만명을 밑돈 것은 201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ADP 고용지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통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들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곤 한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3일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5를 기록, 기대에 못 미쳤다. 전월 PMI는 52.9였고 시장 예상치는 52.5였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3월 PMI는 50은 넘겨 계속해 확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10월 57.9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2월 건설지출은 연율 기준으로 9672억달러(약 1068조7600억원)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빗나간 것이다.

특히 공공 부문의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8%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간 부문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 유가·금 가격 급등, 달러 약세

이날 국제 유가와 금값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9달러(5.2%) 급등한 50.09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실패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내 원유 생산은 감소한 반면 휘발유 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란과 주요 6개국 외무장관은 핵 협상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했지만 타결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3월27일) 석유재고가 4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2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40만배럴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휘발유 수요는 전년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 영향으로 다시 1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5달러(2.1%) 급등한 1208.2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46센트(2.8%) 오른 17.0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 상승한 1.076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43% 떨어진 119.6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9% 떨어진 98.19를 기록했다.

◇ 메이스리치·시어스 홀딩스 하락

쇼핑몰 개발업체인 메이스리치(Macerich)는 6.64% 급락했다. 이 회사는 업계 1위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시어스 홀딩스(Sears Holdings)는 0.12% 하락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에 매장을 매각해 25억달러 가량의 재정을 확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하락 마감했다.


jhku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