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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으로의 시간여행"…서울 '트롤리버스' 타보니

서울 주요명소 돌며 전차 체험…하차 벨 대신 종소리로 땡땡땡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4-01 14:43 송고 | 2015-04-01 16:34 최종수정
시승객들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옛 전차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싱가포르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승객들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옛 전차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싱가포르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롤리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고풍스런 아치형 창문과 마치 영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엔틱한 외관이 인상적인 서울시티투어버스 '트롤리버스'의 정식 운영을 하루 앞둔 1일 기자는 언론에 공개된 트롤리버스를 타봤다.

1920년대 전차의 모습을 재현했다는 트롤리버스에 오르니 '존 덴버(John Denver)'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Take Me Home Country Road)' 등 포크송이 쉼없이 흘러나온다.

참나무로 만든 벽과 벤치형 의자, 황동 손잡이, 형광등을 대신해 알전구가 차지한 조명 등은 그 당시 거리를 달리던 전차의 모습을 닮아 있다. 1시간 동안 버스를 운행하는 운전사도 당시 전차를 운전했던 기사의 제복을 갖춰입었다.

버스 앞 쪽에 설치된 종은 하차 벨 대신이다. 어느 좌석에서라도 차벽쪽으로 늘어진 줄을 당기면 종이 땡땡땡 울린다. 종소리는 차 내 어디에서라도 '우렁차게'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울린다.

서울의 명소를 돌아보는 트롤리버스에 올라 돌아본 내부 모습이다. 이 버스는 옛날 전차 형태로 제작, 광화문을 출발해 명동과 남산, 63빌딩, 홍대, 신촌 등을 순환하는 관광버스로 2일 정식운영에 들어간다.
평소에는 두 대가 운행된다. 배차간격은 한 시간 가량이다. 차가 더 늘어날 경우에는 배차 간격이 3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는 총 주, 야 각각 2코스씩 총 4코스이며 한 번 표를 끊으면 횟수에 상관없이 하루동안 자유롭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 버스 요금은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원이다.

버스는 각 좌석마다 헤드셋을 하나씩 설치해놓았다. 이 헤드셋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변의 관광명소나 특징 등을 소개한다. 외국인관광객 등을 겨냥한 서비스다.

짧은 시간동안 서울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며 과거 전차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버스의 장점이지만 등받이가 낮고 좌석간 간격이 좁아 오랜시간 버스를 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롤리 버스는 지붕 위에 전기선이 있고 차체 아래에 레일이 아닌 일반 타이어가 달린 전차(무궤도전차)를 의미한다. 전기로 바퀴로 움직이는 버스이기 때문에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독일 지멘사에서 시도했고 당시로서는 전차를 궤도로부터 해방시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00년대 실험기 거쳐 1910년대 유럽과 미국에 널리 보급됐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 명소를 순환하는
서울시는 서울 도심 명소를 순환하는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노선 트롤리버스" 3대를 도입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요금은 기존 2층버스 요금과 동일한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원이다. © News1 박지혜 기자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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