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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틀린 맞춤법] 이민정 예정일보다 몇일(X) 빠른 득남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2015-04-01 14:37 송고
이병헌, 이민정 부부와 <span>KBS2 '연예가중계'에 방송된 가상 2세 사진(아래)</span>© KBS2 '연예가중계'
이병헌, 이민정 부부와 KBS2 '연예가중계'에 방송된 가상 2세 사진(아래)© KBS2 '연예가중계'

1. 이민정 득남, 예상보다 몇일 빨라(X), 며칠 빨라(O)
'며칠'은 '몇'과 '날 일(日)'이 결합된 '몇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며칠'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으며, 이는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2]에서 규정하고 있다.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몇 월'의 발음이 [며둴]인데 반해 '몇+일'의 발음은 [며딜]이 아닌 [며칠]이 되므로, 두 단어는 같은 구조를 따르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며칠]이라고 발음되는 표준어는 소리나는 대로 '며칠'로 적는 것이 옳다.

2. 염두하다(X), 염두에 두다(O)

염두란 '생각의 시초' 혹은 '마음속'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생각하다', '고려하다'의 뜻으로 잘못 쓰이는 '염두하다'의 올바른 표현은 '염두에 두다'로 써야 한다.
3. 박 대통령, 여야 대표 조우(X), 만남(O)

'조우하다'란 '우연히 서로 만나다'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미 예정된 만남에 '조우하다'를 쓰는 것은 잘못된 사용이다. 

4. 홧병(X), 화병(O)

화병(火病)은 한자어+한자어 합성어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사이시옷 규정에 따르면, 한자어+한자어일 때는 원칙적으로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비슷한 예로 '이점(利點)' 역시 한자어+한자어이므로 '잇점'으로 쓰지 않는다.

단 예외적으로 '횟수, 숫자, 셋방, 툇간, 곳간, 찻간'의 경우 사이시옷을 인정한다.

5. 물을 들이키다(X), 들이켜다(O)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는 '들이켜다'가 옳다. 이밖에도 '공기나 숨 따위를 세차게 들이마시다' 역시 '들이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반면 '들이키다'의 사전적 의미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안쪽으로 물건을 들이켜라"처럼 쓰이지만 사실상 일상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6. 정답을 맞추다(X), 맞히다 (O)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않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맞다'의 사동사 형태인 '맞히다'가 쓰인다. 또한 '쏘거나 던지거나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라는 뜻 역시 '맞히다'를 쓴다. 따라서 양궁 경기에서 화살이 과녁을 '맞혔다'가 바른 표기다.

이와 헷갈리기 쉬운 '맞추다'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이어 붙이다', '둘 이상의 대상들을 놓고 비교해 살피다', '서로 어긋남 없이 조화를 이루다'이다.

올바른 사용으로는 "퍼즐 조각을 맞추다", "친구와 시험 답안지를 맞추어 보다", "친구와 마음을 맞추다" 등이 있다.

7.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를 접수했다(X) 제출했다 (O)

'접수(接受)'란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나 문서로 받음' 또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을 뜻한다. 접수는 오직 받는 사람 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서류를 제출했다' 혹은 '서류를 냈다'고 쓰는 것이 옳다.

8. 유명세를 탔다(X), 유명해졌다 (O)

'유명세(有名稅)'란 '유명'에 '세금 세(稅)'가 함께 쓰여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에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의미한다. 이는 '치르다'와 함께 쓰여 '유명세를 치렀다'라고 쓰인다.

흔히 '유명해지다'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유명세를 탔다'라는 표현은 유명세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틀린 표현이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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