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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이상 재벌 수익성 악화…매출액·순익 모두 감소

공기업 12곳은 순손실에서 순이익 전환
대기업집단 61곳 지정, 자산총액 2258조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5-04-01 12:00 송고
 
 

경기부진 여파로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는 대기업(상호출자제한및채무보증제한기업)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상위그룹과 중·하위그룹간 격차도 벌어지고 있었다. 중·하위그룹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공기업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민간대기업의 경우 총수가 있는 그룹이 없는 그룹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높게 나타나 수익성이 더 좋았다. 61개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매출액 30.5조 감소…삼성 30조원이상 감소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1개 대기업집단을 지정했는데 이들의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이 30조2000억원 매출액이 줄었고 GS(-5.0조원), 한국지엠(-2.7조원), S-오일(-2.6조원), 현대중공업(-2.4조원) 등의 순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삼성의 매출액 감소분이 전체 감소분과 맞먹는다.

반면 SK(8.7조원), 현대자동차(7.8조원), 한국전력공사(3.9조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3.0조원), 롯데(1.6조원) 등은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2013년 이후 감소추세다. 2011년 1244조원에서 2012년 1461조원, 2013년 1539조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536조원을 줄어든 뒤 2년째 감소한 셈이다.

올해 지정된 61곳 가운데 민간기업 49개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12개 공기업의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공기업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민간집단 매출액은 2011년 1128조원, 2012년 1313조원, 2013년 1374조원, 2014년 1536조원, 올해 1505조원을 기록했다. 공기업은 2011년 117조원, 2012년 148조원, 2013년 166조원, 2014년 178조원, 올해 181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수있는 집단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19.4%로 총수없는 집단(6.1%)을 크게 상회했다. 30대 민간집단의 매출액을 보면 5년간 17.3% 증가했다. 2011년 1050조원에서 올해는 1232조원을 기록했다.

상위그룹의 5년 증가율(24.5%)이 중위그룹(17.3%)과 하위그룹(1.3%)보다 높아 대기업집단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익도 줄어…공기업 순익 전환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5조700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1년 81조7000억원에서 2014년 47조8000억원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민간기업의 당기순이익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영향이 크다. 실제 공기업은 2012년 이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최초로 당기순이익을 전환했다.

삼성(-3.9조원)과 현대중공업(-3.0조원), 한국석유공사(-2.9조원), 현대자동차(-1.9조원), 동부(-1.6조원) 등이 줄었다. 단기순손실이 발생한 집단 수는 총 21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국철도공사(4.0조원), 한국전력공사(2.9조원), 한라(1.7조원), SK(1.2조원), 현대(0.9조원) 등은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했다. 한라, 세아, 금호, 효성, 대우건설, 한국가스공사, 현대산업개발, 인천도시공사 등 8곳은 순손실에서 순이익을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도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총수없는 집단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감소율이 -93.0%로 총수있는 집단 -40.4%보다 더 컸다. 총수가 있는 집단의 수익성이 더 좋다는 얘기다.

30대 민간집단 당기순이익은 국내외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모든 그룹에서 감소세가 나타났고 특히 중·하위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61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코닝정밀소재 등 3곳을 지정제외했고 중흥건설을 신규로 지정하면서 전년보다 2곳이 줄었다.

이들의 계열회사 수는 1696개로 전년보다 19개 늘었다.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01.1%로 전년대비 2.6%p 감소했다.

부채비율의 경우 현대(-93.9%p), LH(-48.3%p), 인천도시공사(-34.4%p), 홈플러스(-31.1%p), 한진(-28.4%p)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은 13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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