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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지난주에만 어린이 62명 숨져" - 유니세프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4-01 08:40 송고
한 예멘 사나 주민이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뉴스1
한 예멘 사나 주민이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으로 국제전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지난주동안 최소 62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줄리엔 하니스 예멘 주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 대사는 이날 "예멘 사태로 인해 지난 한주에만 최소 62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니스 대사는 "예멘의 어린이들은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모든 정파는 갈등을 멈추고 이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니세프는 예멘 내 교전이 보건과 교육 서비스를 망가뜨릴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식료품 부족과 영양실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폭력에 의해 겁에 질리는 건은 물론 무장세력에 의해 강제 징병당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멘에 설치된 한 피난민 캠프가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이 숨졌다는 보고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예멘 사태에 개입한 모든 세력은 국제 인권법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예멘 사태가 격화되자 자말 베노마르 예멘 주재 유엔 특사를 인근 요르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13명의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전시에 협상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이뤄내야만 한다"며 "싸움을 멈추고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은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도인 사나를 점령한데 이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근거지인 남부 지역으로마저 진격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됐다.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군을 구성하는 한편 지난주부터 직접 예멘 내 공습을 시작했다.

사우디로 피신한 하디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집트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후티 소탕을 위한 아랍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 연합군 창설을 위해 회원국들이 병력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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