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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차두리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은 히딩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3-31 23:53 송고
축구대표팀 차두리가 3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평가전에서 전반 교체되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축구대표팀 차두리가 3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평가전에서 전반 교체되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차미네이터' 차두리(35)가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꼽았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 전반 43분을 뛰었다. 하프타임에 열린 공식 은퇴식 때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차두리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히딩크 감독을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차두리에게도 히딩크 감독은 특별한 존재다.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차두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과감하게 국가대표로 발탁했기 때문이다.
차두리는 "대학생 시절에,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청소년 대표 조차도 안 했던 선수를 월드컵에 합류시켰다. 웬한 배짱이나 큰 그림을 생각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당시에 내가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는 장점 하나만 보고 발탁을 해서 월드컵까지 데려가 주셨다.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며 은퇴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을 마련해준 감독"이라고 말했다.

그때 당시 '4강 멤버'였던 선수들과는 여전히 돈독한 우애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두리는 "(박)지성이에게 밥먹자고 문자가 왔다. 마침 한국에 들어와 있어서 내일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선배님들도 축하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다. 윤정환 감독, 김태영 감독님도 보내주셨고, 2002년 당시 코치님이었던 정해성 선생님도 축하해 주셨다"면서 "그 분들보다 축구를 월등히 잘해서 얻은 영광도 아닌데, 그래도 같이 축하해주고 기뻐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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