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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PK 실축' 손흥민 "두리형에게 미안하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3-31 23:18 송고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패널티킥을 차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패널티킥을 차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차)두리형에게 마지막 선물을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차두리(서울)의 은퇴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손흥민(레버쿠젠)이 미안함과 함께 아쉬움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6위)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134위)와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8분 한교원(전북)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이재성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제가 망친 것을 친구 (이)재성이가 살렸다"면서 "은퇴하는 두리형에게 마지막 선물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기대와 달리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특히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이후 굉장히 표정이 어두웠다.

그는 페널티킥 실축 장면을 떠올리며 "시간을 다시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팬들에게 죄송하고 너무 좋아하는 두리형에게 미안했다. 실축 이후 계속 생각이 나서 멘탈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것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이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리형이 교체될 때 '마음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차두리가 전반 교체 전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차두리가 전반 교체 전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2015.3.3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은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특히 그는 "체력적인 것을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며 "공격수는 아무리 잘해도 골을 못 넣으면 비난을 받는다. 칭찬을 받도록 하는게 내 역할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 사실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모든 것을 쏟아낸다.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해서 다음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면서 "월드컵 예선에서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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