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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돌아온' 지동원, 하지만 아쉬웠던 슈틸리케호 데뷔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3-31 22:05 송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News1 박세연 기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News1 박세연 기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지동원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 후반 27분 이정협(상주)과 교체돼 나갈때 까지 72분을 소화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동원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 치른 A매치였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원톱'으로 낙점받았다.

결과적으로는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앞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호시탐탐 골 기회를 엿봤고, 한교원(전북), 남태희(레퀴야) 등과 무난한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공간을 창출하거나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부족했다. 많은 활동량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움직임이었다.
골 결정력도 '2%' 부족했다. 지동원은 이날 몇 차례의 골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무산시켰다. 전반 40분의 골 찬스는 손흥민(레버쿠젠)의 페널티킥 실축과 함께 이날 경기 가장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한교원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지동원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면서 지동원은 확실한 골찬스를 잡았다. 지동원은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지만 스테판 마리노비치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은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의 휘슬이 불렸다. 지동원이 왼팔을 높게 치켜들어 손으로 공을 터치했다는 판정이었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고, 지동원은 경고를 받았다.

지동원은 후반 23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연결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박주호(마인츠)와 엉키면서 슛기회를 놓쳤다.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지동원은 후반 27분 이정협(상주)과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던 지동원은 이날 '눈도장'을 받기 위한 활약이 필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정협 등 경쟁자들과 벌어진 간격도 좁히지 못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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