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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수습기자, 정식 기자 임용

본부 노조 "임용 반대 입장 표명했지만 결국 임용…강력 대응 방안 마련할 것"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5-03-31 21:30 송고
KBS PD협회와 KBS기자협회 등 각 협회 직원들이 30일 낮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일베 수습기자 임용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BS PD협회와 KBS기자협회 등 각 협회 직원들이 30일 낮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일베 수습기자 임용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극우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으로 알려진 KBS 수습기자가 31일 정식 기자로 임용됐다.

KBS는 다음달 1일 자로 해당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일반직 4직급)으로 파견발령 냈다. 이 부서는 취재·제작 업무를 하지 않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을 내고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이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기술인협회와 기자협회, PD협회 등 11개 직능 단체는 전날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일베 수습'의 임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KBS 공채 42기로 입사한 수습기자 A씨는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특정 지역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 직원들은 "A씨는 그동안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경제 등 여러 사안을 두고 특정 성향을 보여왔다"며 "공영방송인 KBS가 특정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습기자 임용 반대에 대한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KBS 전체 구성원들은 앞으로 조대현 사장 불신임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합법적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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