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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4개 계열사 보수 179억원…퇴직금 포함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3-31 18:40 송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News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News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총 178억9700만원을 받았다. 31일 한화·한화건설·한화케미칼·한화갤러리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사로부터 김승연 회장이 받은 퇴직금은 총 143억8500만원이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에서 받은 장기성과상여금은 총 35억1200만원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2월 18일자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한화로부터 장기성과상여금 19억5100만원과 퇴직소득 57억4400만원을 합쳐 76억9500만원을 받았다. 장기성과상여금은 3년 단위로 지급하는 것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적립된 재원에 장기성과목표 달성도에 따른 지급율을 적용해 지급됐다.

한화는 "재무성과로 3년간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이뤘다는 점과 중장기전략으로 다연장로켓 사업 등 중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9억5100만원의 상여금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에 대해서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의 월급여액인 3억200만원의 3개월분에 근무기간 6.4년을 곱해 57억4400만원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상여 15억6100만원, 퇴직소득 30억7100만원 등 총 46억3200만원을 지급했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구속 이전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상여금을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김승연 회장이 받은 장기성과상여금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적립된 재원에 장기성과목표 달성도에 따른 지급율을 적용했다"며 "3년간 매출 11.1조, 영업이익 6925억원을 이뤘다는 점과 사우디 합작 사업 수행 등 중장기사업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5억6100만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에 대해선 "퇴임 당시 월급여액인 3억원의 3개월분에 근무기간 3.4년을 곱해 30억7100만원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김 회장에 지난해 23억3200만원을 지급했다. 전액 퇴직금이다. 한화갤러리아는 32억38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역시 전액 퇴직금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김 회장은 부실계열사를 지원한 혐의로 검찰 조사와 재판 등을 받느라 2년 3개월여간 정상적인 경영을 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 회장과 검찰 양측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김 회장은 수감생활에서 얻은 우울증과 당뇨 등 신병치료에 집중하다 판결 한 달 뒤인 3월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서울 가회동 자택과 미국 등을 오가며 몸을 추슬렀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회봉사를 시작했다. 7월부터 서울 외곽의 한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주 2~3회, 하루 8시간씩 사회봉사를 해왔으며 11월말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삼성과의 2조원대 '빅딜'을 성사시킨데 이어 사장급 인사를 서너달 앞당겨 단행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터라 등기이사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등기이사로 복귀하려면 사면을 받아야 한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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