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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년]경기도내, 세월호 임시분향소 36곳 '완전 철거'

(경기=뉴스1) 윤상연 기자 | 2015-04-01 08:00 송고
31일 경기도 신관 1층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오래 전에 끊긴 듯 적막감이 흐른다.© News1
지난해 4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물결 확산으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 외에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들이 앞다퉈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전국에 노란리본 물결이 출렁이며 절정을 이뤘던 애도 분위기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기간을 전후해 임시분향소를 하나둘 철거하면서, 현재 경기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3곳의 광역단체에만 남아있다. 경기도내 시군의 임시분향소도 모두 철거됐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 정부합동분향소와 경기도·시군 임시분향소 조문객은 총 110만64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청 1층 신관에 설치된 세월호 임시분향소와 수원, 성남 등 31개 시군에 설치됐던 36개 임시분향소 조문객은 총 42만3041명에 달했다.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 4월24일 부천, 25일 성남, 26일 고양 등 들불처럼 일었던 도내 시군들의 임시분향소 설치 바람은, 불과 두 달여 만인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도내에서는 양평군이 세월호 침몰사고 18일만인 지난해 5월2일 철거를 시작으로 연천 5일, 오산·의왕 9일, 구리 11일 등 23개 시군이 5월 일제히 임시분향소를 철거했다.
이후 지난해 6월3일 평택이 철거한데 이어 고양 4일, 부천 11일, 시흥·수원 12일, 화성 16일 철거했다. 성나은 8월3일 그리고 수원연화장 임시분향소는 가장 늦은 9월5일에 철거했다.

현재 도내의 임시분향소는 도청에 마련된 분향소가 유일하다. 도청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오래 전에 끊긴 듯 향도 밝히지 않고, 3월19일자 조문객 방명록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도는 유족들의 뜻에 의해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가 문을 닫는 날까지 임시분향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원 조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3·회사원)는 "임시분향소 철거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어른들의 무책임과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회구조적 병폐에 의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어 안타까워 했던 애도의 마음은 간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도민들은 우리 사회 안전의식을 되돌아 보고,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던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하며 다짐했던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하고 있다.


syyoon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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