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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천태만상' 인출책에 보증금 수천만원 요구한 총책

중국 총책, 인출책 제안하며 보증금 2240만원 요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4-01 06:00 송고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폭행하는 등 최근 또 다른 인출책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출책에게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News1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폭행하는 등 최근 또 다른 인출책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출책에게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News1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폭행하는 등 최근 또 다른 인출책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출책에게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활동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수천만원을 중국 총책에게 넘긴 혐의(사기 등)로 최모(37)씨와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김씨 등은 중국 메신저 등을 통해 알게 된 중국 보이스피싱 사기조직 총책으로부터 통장 모집책 및 인출책 역할을 제안받았다. 제안에 따라 인출책과 모집책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들은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통장을 사겠다"라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로부터 통장 1개당 30만원을 주고 사들이는 등 대포통장 총 7개를 구입했다.

이후 이들은 대포통장을 즉시 중국 총책에게 넘겨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입금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사기관을 사칭해 해당 통장에 피해금액이 들어오게 하면 최씨와 김씨 등은 이 돈을 빼 중국 총책에게 입금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같은 기간 동안 총 30여차례에 걸쳐 744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중국 총책에게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총책은 최근 잇따라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최씨와 김씨 등에게 이른바 '보증금' 224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그러나 총책은 보증금을 받고서도 최씨와 김씨 등에게 피해금액의 일부가 사라졌다며 이들에게 400만원의 돈을 따로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최씨와 김씨 등에게 대포폰 등을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계모(40)씨를 구속했다.

계씨는 장물업자로부터 선불 유심카드를 7만원에 구입한 뒤 이를 보이스피싱 인출책 등에게 14만원에서 17만원을 받고 팔아 넘기는 등 1년2개월 동안 대포폰 250대를 판매해 35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부정부패 척결 추진계획에 따라 범죄의 온상으로 악용되고 있는 대포폰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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