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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석 현금 트레이드 '논란'

지난해 7월 현금트레이드로 구단 운영, 도의적 책임 피할 수 없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3-31 14:21 송고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현금 트레이드 된 신영석. /뉴스1 © News1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현금 트레이드 된 신영석. /뉴스1 © News1

배구 구단 운영을 포기한 우리카드가 팀의 주축 선수인 센터 신영석(29)을 현금 트레이드 시킨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우리카드가 더 이상 구단 운영에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카드는 내달 6일 회원사에서 탈퇴하고,  구단은 KOVO의 위탁 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영석을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 시켰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우리카드는 이때 받은 금액으로 이번 시즌 구단 운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OVO 규정상 트레이드는 문제가 없다. 신영석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상황이라 V리그 선수 등록 의무가 없고 구단 간 트레이드 사실을 공지할 필요가 없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1일 트레이드를 완료했다. 규정 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의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OVO 관계자도 "규정상에는 문제가 없다. 두 구단이 합의한 상황인데다 군 입대 선수의 등록을 할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팀의 주축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 자금에 활용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구단 매각을 하려 했다는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만약 우리카드가 이날 이사회에서 신영석의 현금 트레이드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신영석이 제대하는 내년 1월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지난달 이사회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의 현금 트레이드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던 것도 무용지물이 됐다. 이미 지난해 트레이드가 완료된 상황이라 시기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측에서 먼저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인수 작업이 오가는 중 매각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석은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힌다. 2011-1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남자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내년 1월말에 제대할 예정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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