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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조용기 수능본부장 "영어 새 지문도 쉬운 단어로 구성"

교육부,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 브리핑…김재춘 교육차관 "평가원 교육부 이관, 검토 중"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5-03-31 13:56 송고 | 2015-03-31 13:58 최종수정
왼쪽부터 조난심 학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직무대리, 김재춘 교육부 차관, 조용기 평가원 수능본부장,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왼쪽부터 조난심 학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직무대리, 김재춘 교육부 차관, 조용기 평가원 수능본부장,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교육당국은 31일 발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통해 올해 수능 영어영역에서 대의파악, 세부정보 유형 8문항은 EBS 연계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능 출제 사령탑인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유사한 내용의 다른 지문을 활용하더라도 쉬운 단어를 사용해 난이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재춘 교육부 차관,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조 평가원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영어지문이 EBS에서 배운 것과 완전히 달라지나.

▶(조) 듣기를 제외한 28문항 중 대의파악이 6문항, 세부정보가 4문항 정도 출제된다. 그 중 7~8문항 정도를 EBS와 연계해왔는데 지금까지는 있는 지문을 그대로 썼다. 그러다보니 한글해석본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그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앞으로는 EBS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비슷한 다른 지문, EBS외의 지문을 이용해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EBS 교재에 온실효과의 원인이라는 글이 수록돼 있다면 그 지문을 그대로 갖다쓰는 것이 아니라 온실효과와 관련된 유사한 지문을 이용해 출제하겠다는 뜻이다.

-대의파악 6문항, 세부정보 4문항의 기조는 유지되나.

▶(조) 작년에 우리가 영어를 통합형으로 바꾸면서 학생들에게 그렇게 안내를 했었다. 전체 10문항은 정해져 있고 그중에서 연계를 7문항 할 수도 있고 8문항 할 수도 있다.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

-지문을 쉽게 낸다고 했는데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를 고려한 것인가.

▶(조) 대의파악과 세부정보의 경우 연계되지 않는 문항들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다. 정답률이 70~80% 정도 되는 상당히 평이한 문항들이다. 통사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그런 문장들을 이용한 지문들로 출제하겠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는 가장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재는 문항 유형이다. 기본 중심의 평이한 단어, 통사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문장들로 지문을 구성하면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보유한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초 시안에 있던 '과도한 만점자 배출 금지' 방안이 이번 발표에는 빠졌는데

▶(김) 학교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로 수능을 출제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원칙이다.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하겠다. 과도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서 우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작년처럼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내려앉는 현상도 감수하겠다는 뜻인가.

▶(한) 수능 기본원칙은 학교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풀 수 있는 그런 문제로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번 시안을 발표했을 때 언론에서 어렵게 출제되지 않겠느냐 지적들이 많아서 우리들이 보도자료도 내고 해명도 했다. 난이도 문제는 결과적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하겠다는 그런 원칙을 갖고 평가원과 협의를 해서 그런 출제기조가 앞으로도 쭉 이어지도록 하겠다.

-비슷한 질문인데 만점자 양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는데.

▶(김) 학생들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문항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만점자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대원칙을 갖고 수능 출제에 임하도록 평가원과 협의하겠다.

-평가원의 교육부 이관이나 EBS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인가.

▶(김) 평가원이나 EBS가 행정상 조직으로 보면 교육부 산하기관은 아니다. 그러나 수능과 관련된 사업들은 교육부가 위탁한 경우도 있고 협의해 가면서 모든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형식상 산하기구나 감독기구는 아니더라도 위탁사업을 할 때는 교육부가 충분히 관리감독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평가원이나 EBS를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 것이냐, 아니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금 검토하고 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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