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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경선 최소 6파전…물밑서 조기 경쟁 치열

의원 만나러 지역방문 수차례…선물공세 및 하루에 식사만 6끼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3-31 12:19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로고.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제공) 2014.11.24/뉴스1 2014.11.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로고.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제공) 2014.11.24/뉴스1 2014.11.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전이 물밑에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정도에 치러질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최소 6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다수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데에는 당내 서열 2위인 차기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거구 재획정 등 정치권을 들었다 놓았다 할 현안 이슈도 산적해 정국의 주목을 한껏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원내대표 경선전을 달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후보자들 모두 사실상 경선전에 돌입했음에도 경쟁은 물밑에서만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는 4·29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영향이 크다.

당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4·29 재보선을 치르고 있는 만큼 자칫 당력을 분산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4·29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판세를 보며 공개적 행보는 자제하고 있다.
일단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김동철·박기춘·설훈·조정식·최재성 의원이 레이스에 발을 담갔다.

당내 중도·온건파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번 도전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당내 비노계(비노무현)로 분류되는 김동철 의원도 중도·온건파로 분류되며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이다. 유일한 호남 후보인 만큼 당내 일정표는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계로 분류되기는 하나 계파색이 옅은게 장점이고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어 경험이 장점이다. 박 의원은 2013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철도노조 파업을 해결하기도 했다.

동교동계이자 고(故) 김근태 고문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 의원도 '강한 야당'을 앞세워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의 경우 친노 진영과도 가까운 편이며 온화한 성품 등으로 직전 사무총장직을 무난히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세균계인 최재성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 경제 지식이 해박한 편에 속하고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이미 밝혀 사심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출마가 거론됐던 친노 진영의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친노세력이 원내대표까지 차지한다는 당내외 비판을 의식해 불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완전히 가능성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가 이 같이 다수에 이르자 물밑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모 의원은 동료 의원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토론회까지 찾아가 해당 현안 해결을 약속했으며, 모 의원은 하루에 10명의 의원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루에 5~6끼의 식사자리도 가졌다는 후문이다.

선물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모 의원은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 여성 의원들에게 사탕과 초콜렛 선물을 하기도 했으며 또다른 의원은 꽃다발 선물도 했다.

지난 5일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세트 선물을 한 의원도 있었으며 자신이 감명 깊에 있었던 책 선물 공세를 한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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