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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가이드, 밤엔 성매매…필리핀 '황제 관광'이 뭐길래?

부산경찰청, 사이트 운영자 구속…성매수자 55명 불구속 입건

(부산=뉴스1) 이원경 기자 | 2015-03-31 11:12 송고 | 2015-03-31 18:24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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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은 필리핀에서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회원들을 모집해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김모(40)씨를 구속하고 매춘 관광을 한 박모(39)씨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 휴양도시 '세부'에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현지 성매매 알선업자와 결탁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세부 여행' 카페를 개설한 뒤 '필리핀 밤문화 체험’, ‘세부 황제관광’, ‘24시간 애인대행’라는 제목으로 매춘 관광객을 모집했다.

이어 성매수 남성이 필리핀에 도착하면 여행기간 동안 현지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낮에는 여행 가이드로, 밤에는 성매매 상대로 소개했다.

김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인당 1100~1800달러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국내에서 건너간 55명으로부터 6만4150달러 (한화 약 7220여만원)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현지 매춘 여성들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동영상 캡처 사진> © News1
필리핀 현지 매춘 여성들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동영상 캡처 사진> © News1
경찰조사 결과 이들 매춘 관광객 대부분은 대학교수 등 전문직과 고액 연봉의 회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알선한 이른바 '황제관광'은 통상적인 여행상품에 매일 상대 여성을 바꾸는 성매매와 골프 관광을 포함시킨 고가 여행 상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국내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원정 성매매를 한 남성들이 검거되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미국과 유럽에 서버를 두고 별도의 사이트를 추가 개설·운영하며 회원들에게 ‘성매매 조사시 대처방법을 공지하는가하면 사이트 차단에 대비한 ‘IP우회 접속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 성매매 대금을 현금으로만 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해외 서버를 둔 성매매 알선 사이트와 성 매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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