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디스패치, 이태임·예원 관련 보도 사과 “우리의 불찰…이태임에게 미안”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5-03-31 09:20 송고
공개된 영상 속 예원.(유튜브 영상 캡처)
공개된 영상 속 예원.(유튜브 영상 캡처)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논란’ 관련 거짓 보도로 비난을 받은 디스패치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디스패치는 30일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사과글을 게재했다.

디스패치는 '디스패치에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항상 의심하라고 배웠는데 제주도 취재는 과연 의심했는지 반성해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디스패치는 "이태임과 예원의 의견이 180도 갈렸다. 우리가 내린 판단은 '제3자였다"며 서로 입장이 다를 때 '제3자'의 눈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디스패치는 "그래서 제주도에 내려갔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해녀를 만나 사건을 재구성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수였다. 목격자의 말을 맹신한 것"이라며 "증언을 참고로 크로스 체크를 했어야했는데 못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또 "제주도 해녀가 잘못한 게 아니다. 자신이 듣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이다. 해녀는 예원을 '친절한 아가씨로 기억하고 있었다. 베트남 출신으로 아마도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캐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저희의 책임이다. 해녀의 증언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디스패치는 마지막으로 "이태임 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욕설이 정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취재가 성급했음을 인정한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일으켰다"며 이번 보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태임에게도 사과했다.

한편 지난달 말 진행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현장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예원이 이태임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태임은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당시 촬영이 진행된 제주도까지 찾아가 해녀 등의 말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예원은 싹싹하고 친절했으며, 이태임에게 먼저 수건을 건네며 춥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태임이 갑자기 심한 욕을 했으며 예원은 욕설을 듣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예원은 화장실에 가서 혼자 눈물을 흘린 뒤 프로그램의 클로징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디스패치의 보도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예원은 먼저 이태임에게 반말 섞인 말투로 말을 건넸으며, 수건을 건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예원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치켜뜨며 이태임을 바라보기도 해 이태임이 “눈을 왜 그렇게 뜨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디스패치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커졌고,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디스패치의 사과문 전문이다.

"항상 의심하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취재는 과연 의심했는지 반성해 봅니다.

이태임과 예원의 의견이 180도 갈렸습니다. '디스패치'가 내린 판단은 제3자였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를 때, 제3자의 눈이 가장 정확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내려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를 만났고,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수였습니다. 목격자의 말을 맹신한 것입니다. 그 증언을 참고로 크로스 체크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분명한 건, 제주도 해녀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이 듣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해녀는 예원을 '친절한 아가씨'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원의 짧은 말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해녀는 베트남 출신입니다. 아마도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캐치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다르고 '어' 다른 게 한국말이니까요.

모든 것은 저희의 책임입니다. 해녀의 증언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왜 제주도에서는 이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희의 불찰입니다.

'디스패치'는 ‘뉴스는 팩트다’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했습니다. 팩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경우, 진실을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늘 현장을 찾는 이유는, 팩트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장이 정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은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냥 기본일 뿐이었습니다.

늦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체크에 지나침이 없는 이유를 배웠습니다. 지난 일을 돌아보겠습니다. 또 반성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더 신중하겠습니다.

끝으로, 이태임 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물론 욕설이 정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저희 취재가 성급했음을 인정합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일으켰습니다. 죄송합니다.




khe45678@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