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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 퇴직사유 1위 '결혼·육아'가 아니었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조사 결과…근로조건·직장환경이 23.6%로 1위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5-03-30 22:59 송고 | 2015-03-31 09:19 최종수정

소득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서울여성들의 절반 이상은 직장환경, 계약만료,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근로조건 등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 비취업 여성의 일 경험 및 정책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여성의 퇴직사유는 근로조건 및 직장환경(2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가족 관련 이유 19.8% ▲계약만료 19.6% ▲결혼·임신·출산으로 퇴사하는 관행 13.7% 등이 뒤따랐다.

'육아, 자녀교육, 가족간호'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는 12.3%에 불과했다.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6%이 '임금 및 고용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답했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 필요한 시급성 정도를 질문한 결과에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보장'이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적정 수준의 임금 보장 68.9% ▲고용 상의 차별 없는 공정한 대우 66.4% ▲산업재해 등이 없는 안전한 근로환경 66.1% ▲질병·실업·노령 등에 대비하는 사회보장 64.8%의 순이었다.
앞으로 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일자리 관련 기본 정보제공 및 진로상담 등'(31.5%)이 제일 많았다. 일자리 연계는 24.0%, 직업·직무교육은 17.8%, 공간·자금·사람 지원은 13.3%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는 57.1%가 '일자리부족 및 차별·저임금 개선'을 꼽았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근로환경 개선(27.7%)과 야근이 많은 장시간 근로 문화 개선(9.0%) 등도 거론됐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차별 금지 및 성희롱 예방 24.6% ▲대체인력 지원 22.4% ▲일 전망 프로그램 지원 17.6% ▲비정규직 문제 개선 15.1% ▲보육 및 교육 지원 15.0%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부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근로조건과 직장환경, 계약만료 등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자리 부족 개선이나 차별금지, 근로조건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소득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서울시 거주 여성 1000명(만20세 이상 만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20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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