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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재외공관, 해외 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 해야"

제외공관장 초청 만찬…"문화외교 첨병"·"해외 거점 통일준비위" 주문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3-30 21:33 송고
박근혜 대통령.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재외공관 하나하나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세계 일자리를 찾는 해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올해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주재 대사 및 총영사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선 재외공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처럼의 공관장회의가 국익 실현을 위한 유익한 토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재외공관장회의는 내달 4일까지 엿새 간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지금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마켓 도전이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재도약의 열쇠를 여러분이 쥐고 있다는 생각으로 경제외교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장들이) 문화융성을 이끄는 문화외교의 첨병이 돼 달라"면서 "공관별로 문화원이 미비한 곳은 확실히 실태를 파악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보다 많은 지역에 우리 문화원을 개설해 문화융성 외교의 첨병이 되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고, 콘텐츠 산업에 디지털 파워를 결합한 신(新)디지털문화 산업을 일으켜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려고 한다"며 "공관장 여러분도 문화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창의적인 노력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의 통일정책과 관련,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전략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국익 수호를 위한 능동적·창의적 외교를 요구한다"면서 "공관 모두가 해외 거점 통일준비위원회란 각오로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야할 때"라며 "이젠 통일 비용이 아니라 분단 비용을 따져야할 때이고, 통일에 대한 발걸음을 과감히 내디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28일로 '드레스덴 선언', 즉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한지 1년이 됐음을 들어 "공관장 여러분도 각자의 임지가 통일 준비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하고 통일외교 기반 구축과 국제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재외국민들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공관을 믿고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장들이) 해외의 '119 본부'가 돼 달라"면서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재외국민 보호에 노력해주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장수 주중국대사는 이날 만찬에 참석한 공관장들을 대표해 "오늘 대통령의 당부를 가슴깊이 새겨 각자 임지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유흥수 주일본대사도 만찬 건배를 제의하면서 "여기 참석한 공관장 일동은 대통령이 불철주야 세계를 누비며 이룩한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외교 일선에서 외교 강국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뢰외교로 국민행복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만찬엔 170여명의 재외공관장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안보실 제1차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임종인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전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뒤 이날 오전 일찍 귀국한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싱가포르가 불과 50여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세계 8위, 국가경쟁력 세계 2위 국가로 성장한 것은 지도자의 비전과 지도력, 국민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리 전 총리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공공부분을 만들어서 국가의 개혁과 성장을 이끌었고, 개방적인 경제를 지향하면서 내부적으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였다"며 "리 전 총리가 남긴 업적과 유산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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