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015.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축하하며 산·학·연(産·學·硏) 관계자 등을 격려하고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 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보기술(IT) 기반 융합 신(新)산업 창출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허브 구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판교는 우리 중소·벤처의 글로벌 진출 '베이스캠프'가 되고,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믿음직한 '셰르파'가 돼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안내할 것"이라면서 "경기 센터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격려하는 IT(정보기술) 특유의 '도전·혁신 DNA' 확산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에 대해 "첨단 IT 기업 집적지인 판교 지역을 IT 기반 융합 신산업 창출의 요람으로 조성하고, 전국의 센터들과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진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출범식 참석 뒤에도 남경필 경기지사, 황창규 KT 회장, 임덕래 센터장 등과 함께 센터 내 주요시설을 둘러보며 센터 및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거듭 격려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창업·벤처기업이 관련 지원기관이나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구상을 발표를 하고 멘토링을 받는 '글로벌 오디션'을 직접 참관한 뒤엔 "중소·벤처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해외 판로 개척"이라며 "유망 중소·벤처(기업)들과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고 현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데 경기 센터가 적극적으로 힘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기도와 KT가 추진 중인 보육 분야 사물인터넷(IoT) 시범사업 '안심보육서비스'를 이용한 도내 어린이집과 센터 간의 실시간 화상연결 시연을 지켜본 뒤엔 "IoT를 통해 어머니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이 촉진될 수 있도록 센터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어린이집 원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또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센터 내의 IoT, 게임, 핀테크 개발지원 공간 등을 차례로 돌면서 상담 중인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IoT 제품을 만들고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센터가 홍보·교육에도 신경 써 달라", "게임 개발자들의 니즈(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문화 창조융합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관계를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최초로 경기 센터에 핀테크 지원센터가 설치된데 대해 "이 센터가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을 활짝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동행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도 "옥동자를 기르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센터 입주 기업 '유아세이프'에서 개발한 초저조도 카메라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우수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도전할 수 있도록 코트라(KOTRA) 등의 공공 네트워크는 물론, 대기업들의 네트워크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KT 황 회장에게서 차세대 이동통신 중소·스타트업(창업) 기업 육성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해외 일정 등으로 다소 지치고 힘들었었는데, 오늘 경기 센터 출범식에 와서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고 피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뒤 이날 오전 일찍 귀국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 행사엔 경기 센터와 KT가 미국 '포메이션8', 스페인 '텔레포니카', 영국 '캐터폴트', 프랑스 '오렌지팹' 등 외국 창업지원기관 및 벤처 투자자 6곳과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과 관련, 이들 기관·기업 소재국의 주한 대사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애니릭티브'가 개발한 IoT 기반 전자칠판 솔루션의 '글로벌 오디션'을 박 대통령과 함께 참관하고는 "당장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사용할 수 있을 수 정도로 훌륭한 상품"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리퍼트 대사 외에도 찰스 존 헤이 영국대사,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 곤잘로 오르티스 스페인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현재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차 국내에 체류 중인 안호영 주미국대사, 임성남 주영국대사,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 박희권 주스페인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해외 기관과의 MOU를 포함해 경기도와 센터, 그리고 경기 센터 지원 기업인 KT 등 총 89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기지역 창조경제 구현 △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진출지원 △혁신센터 특화사업 육성지원 △혁신센터 기능강화 등 13개 분야의 MOU 체결됐다.

'세계로 향하는 창조경제 글로벌 베이스캠프,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출범식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장관들과 남경필 지사, 황창규 회장, 지역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중소·벤처기업인, 청년 창업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은 작년 9월 대구 센터 확대 출범식을 시작으로 10월 대전 센터 확대 출범식, 11월 전북과 12월 경북, 올 1월 광주와 2월 충북, 그리고 이달 16일 부산 센터에 이어 이번이 여덟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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