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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 "금호산업 인수전, 지역경제 파탄 우려"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5-03-30 14:34 송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30일 "지역 대표 기업들이 향후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비전 없이 인수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지역 상공인들은 금호산업 인수에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광주를 연고로 한 호반건설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인수를 두고 맞서는 데 대해 성명서를 내고 "금호산업 인수는 해당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닌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의해 금호산업 매각 금액 부풀리기가 조장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금호는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도 "지역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우건설이나 대한통운 인수와 같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형제간 갈등으로 인해 스스로 위험을 초래했다. 따라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에 대해서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배출한 회사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무리한 사업 인수 추진으로 인해 지역 자본의 과도한 역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주력 분야가 아닌 사업에 대해 인수 합병을 함으로써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자신들의 욕심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두 기업 모두 다 최소한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과 금호 산업 인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서 지역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이번 금호산업 인수가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상공인들도 지역 경제를 고려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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