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야구] 롯데·KIA·한화…지난 해 하위권 팀 반격 '시작'

롯데·KIA 개막 2연승…한화, 넥센 상대로 1승1패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03-30 14:53 송고
롯데 자이언츠 아두치(롯데 자이언츠 제공).© News1
롯데 자이언츠 아두치(롯데 자이언츠 제공).© News1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 2014시즌 각각 7, 8, 9위였다. 올 시즌에도 이들은 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2015 시즌 개막 2연전이 끝나자 이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롯데는 CCTV 사찰 논란 등을 겪으면서 최악의 2014년을 보냈다. 또 오프시즌엔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 등 3명의 내부 자유계약선수(FA)가 모두 팀을 떠났다. 특별한 전력 상승 요인 없이 시즌을 맞게 됐고 전문가들은 롯데를 하위권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롯데는 시범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정규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10구단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기분 좋게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28일 개막전은 불안했다. 선발 레일리가 3⅓이닝 만에 7실점하고 무너졌고 롯데는 5회초까지 2-8로 뒤져있었다. 신생 kt에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주는 듯 했지만 롯데는 5회말 박종윤의 3점 홈런 등으로 총 7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롯데는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12-9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29일에는 선발 송승준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6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해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했다.
화끈한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손아섭(6타수 3안타 1타점 4볼넷), 황재균(9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최준석(7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 정훈(6타수 3안타 2볼넷) 등 기존 전력에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아두치는 2경기에서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KIA도 개막 2연전에서 L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높아진 집중력으로 KIA는 28일 경기 후반에 LG 마운드를 무너트리고 결정적인 점수를 올렸다. 또 29일에는 9회말 외국인 타자 필의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역시 승리의 비결은 화끈한 타력이었다. 필은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3안타는 홈런 2개와 2루타 1개로 모두 장타다. 베테랑 최희섭도 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그는 29일 7회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뒷문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든든해졌다. 윤석민은 28일 8회초 2사 후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 한국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9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를 제압하는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KIA와 상대하는 팀들은 마무리 윤석민의 존재를 계산에 넣지 않을 수 없게 됐다.

6년 동안 5차례 꼴찌를 했던 한화도 지난 시즌 2위팀 넥센 히어로즈와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투수진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수비력도 한결 좋아진 모습이다. 지난 해 총 113개의 실책(리그 9위)을 범했던 한화지만 첫 2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외국인 타자 모건도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리며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빼어난 방망이 실력을 과시,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jr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