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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예술이네!…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3-30 12:08 송고 | 2015-03-30 15:20 최종수정
레오나드 콤비가 친구 여권에 그려준 그림. (출처: 콤비 블로그) © News1
레오나드 콤비가 친구 여권에 그려준 그림. (출처: 콤비 블로그) © News1

여행을 사랑하는, 그리고 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 만의 '보관함'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행 기록을 차곡차곡 자신과 친구들의 독특한 '보관함(여권)'에 남겨놔 기억을 추억으로 바꿔주는 사람이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 레오나드 콤비(24)는 여권 위에 찍힌 출·입국 도장이 작품 속 하나의 소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검은 펜' 만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핀치는 무언가 끄적거릴 것이 없으면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열정적인 일러스트레이터다.

어느날 핀치의 친구 중 한명이 주머니 속에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친구는 "여권에 찍힌 도장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핀치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여권을 건넸다.

펜을 집어든 콤비는 순식간에 도장을 이용한 그림을 그렸고 완성된 작품을 본 친구는 "정말 멋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림이 그려진 여권을 출·입국 시 내보이면 무슨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친구는 핀치의 그림이 그려진 여권을 갖고 아무 문제 없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했다.

친구는 "솔직히 출·입국시 불안한게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직원들은 이 그림이 '원래 이렇게 나온 종이'라고 생각하고 신기해 했으며 마지막에는 정말로 좋아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핀치는 "여권 종이에 새겨진 일정한 패턴이 그림을 더 선명하게 해준다"며 "내가 그린 그림이 10년 동안 갖고 다니는 친구의 여권에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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