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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관악을 보선 출마, 천정배에 '시너지' or '악재'

정치개혁 '화두'로 등장하면 유리한 선거판
새정치 '전패' 위기감 형성되면 '악영향'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3-30 12:02 송고
정동영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왼쪽부터),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8월 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제포럼 주최로 열린
정동영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왼쪽부터),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8월 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제포럼 주최로 열린 "야당, 어디로 가야 하는가"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4.8.5/뉴스1 © News1 박세연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나서며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출전한 광주 서구을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창당에 참여한 정 위원장이 이날 출마를 확정하면서 지난 9일 광주 서구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천 전 장관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지 아니면 '악재'로 작용할 지 지역 정가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승 새누리당 후보,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 강은미 정의당 후보, 조남일 무소속 후보 등도 정 위원장의 서울 관악을 출마에 따른 '셈법'도 복잡해졌다.

천 전 장관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전망은 호남정치를 대표했던 두 인사가 호남을 텃밭으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뛰쳐 나오며 정치개혁과 야권 재편성이 이번 재보선의 화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정 위원장의 출마로 4·29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투표율이 상승할 경우 '조직'을 앞세운 새정치연합 보다 '바람'을 기대하는 천 전 장관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로 짜여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천 전 장관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 위원장의 보선 출마로 전국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 광주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결집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텃밭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도 새정치연합 후보가 패배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분열로 정권재창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역민들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동영 전 의원의 보선 출마가 광주 서을 보선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떻게 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악재'로 작용할 지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1개월 앞두고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사인 광주타임즈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 서을 보선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37.2%의 지지를 얻어 29.9%를 기록한 조 후보를 7.3%p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 12.6%, 정의당 강은미 후보 8.7%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는 광주시 서구을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에 의한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사후 가중방식을 채택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3.8%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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