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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아쉽다' 이미림, 기아 클래식 준우승…한국(계) 7연승 무산(종합)

17번홀 더블 보기에 눈물…'노장' 크리스티 커에 역전 우승내줘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리디아 고, 단독 3위…박인비·김효주도 '톱10'
'노장' 박세리, 공동 10위 분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3-30 10:31 송고 | 2015-03-30 12:42 최종수정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3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2015.03.30/뉴스1 © News1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3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2015.03.30/뉴스1 © News1

2015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투어(LPGA) 무대를 휩쓸던 '코리아 열풍'이 한 차례 쉬어갔다.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이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두 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이날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친 크리스티 커(미국)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미국무대 데뷔시즌인 지난해 2승을 올린 데 이어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미림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져 오던 한국(계) 선수들의 연속 우승행진은 '6승'에서 마감됐다. 

38세의 노장 커는 이날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언더파는 이 대회 토너먼트 기록(종전 16언더파-2011년 산드라 갈)으로 커는 지난 2013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만에 투어통산 17승째를 따냈다.
첫 날부터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던 이미림은 4라운드 초반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타수를 잃고 말았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한 이미림은 2번홀(파4)에서는 티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미림은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3번홀(파3), 5번홀(파5), 7번홀(파4), 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커,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커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커는 12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한 뒤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미림과 리디아 고를 세 타차로 따돌렸다.

이미림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이미림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 이글샷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한 타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17번홀(파5)의 티샷이 이미림을 좌절케 했다. 이미림의 티샷은 페어웨이 옆으로 멀리 빗나갔고 나무 근처로 향했다. 그린에 올라오기까지 세 타를 소모한 이미림은 결국 더블 보기로 두 타를 잃었다. 커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이미림은 마지막 홀을 파세이브 하며 홀아웃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한때 단독선두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벌였던 리디아 고는 막판 뒷심에서 커에 밀리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5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CME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연속 언더파 기록(29라운드)에 한 라운드 만을 남겨뒀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계) 선수들은 무려 8명이 '톱10'에 오르는 위력을 보였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한 재미교포 2세 앨리손 리(20·한국명 이화현)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0·롯데)도 마지막 날 6언더파로 분전,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장하나(23·BC카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노장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의 분전도 돋보였다. 전날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던 박세리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이일희(27·볼빅)도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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