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리콴유, 그는 국부이자 스승이었다" 고척동 전 총리 추모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3-29 19:04 송고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는 리센룽 현 총리. © 로이터=뉴스1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는 리센룽 현 총리. © 로이터=뉴스1

"이 모든 시간 우리를 이끌어온 빛이 꺼졌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29일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 리콴유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리 전 총리의 서거를 애도했다.

리센룽 총리는 "우리는 한 국민으로, 또 한 국가로서 함께 슬퍼했다. 우리 모두 아버지를 잃었다"며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지만 슬픔속에서 우리는 '리콴유의 싱가포르'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총리는 리콴유 전총리의 장남이다.

리 총리는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2000여명의 내외빈을 향해 "리콴유가 세운 기념비를 찾는 이들에게 싱가포르는 자랑스럽게 말하면 된다.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고"라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를 기리는 추모사는 계속됐다.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은 "리 전 총리는 모든 인종, 종교에 걸쳐 공동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화합된 사회를 구축했다"며 "지난 한주간 우리는 한 사람과 한 시대의 끝을 애도했다. 리콴유와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것이다. 누구도 그의 자리를, 그가 한 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리콴유의 후임으로 총리를 지낸 고촉통 전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그는 총리이자 우리의 독립을 위해 싸운 지도자, 싱가포르를 제3세계에서 선진국으로 만든 사람, 국부이지만 나에게 그는 언제나 스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 총리의 차남 리센양 싱가포르민간항공국 회장은 "다른 환경이었다면 매우 성공한 기업인이자 사업가가 될 수 있었겠지만 자신의 삶을 바쳐 싱가포르 국민을 섬기고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로 선택했다"고  아버지를 추억했다.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에서 엄수된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부 전·현직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