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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꺼졌지만 그가 세운 업적 주위를 둘러봐 주세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국부' 리콴유 국장 추모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3-29 18:16 송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29일 엄수된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AFP=뉴스1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29일 엄수된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AFP=뉴스1

"이 모든 시간 우리를 이끌어온 빛이 꺼졌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29일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 리콴유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리 전 총리의 서거를 애도했다.
리센룽 총리는 "우리는 한 국민으로, 또 한 국가로서 함께 슬퍼했다. 우리 모두 아버지를 잃었다"며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지만 슬픔속에서 우리는 '리콴유의 싱가포르'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총리는 리콴유 전총리의 장남이다.

리 총리는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2000여명의 내외빈을 향해 "리콴유가 세운 기념비를 찾는 이들에게 싱가포르는 자랑스럽게 말하면 된다.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고"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에서 국장 형식으로 엄수된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부 전·현직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에 앞서 리 전 총리의 시신을 담은 관은 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에서 식장인 문화센터까지 이동했다. 15.4km에 달하는 운구 행렬을 보기 위해 연도 주변에는 폭우에도 불구 수만명의 시민이 나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에서는 리 전 총리의 서거를 추모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싱가포르 공군 특수비행팀의 F-16 전투기 4기가 의례 비행을 펼쳤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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