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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리콴유 국장 참석차 출국…아베 등과 조문외교(종합)

靑 “현재로선 별도회담 없다..조우·환담 예상”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3-28 14:05 송고 | 2015-03-28 20:29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News1 2015.03.27/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 News1 2015.03.27/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국가 장례식 참석을 위해 28일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2015 미주개발은행 및 미주투자공사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수행원과 함께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

수행원단은 윤병세 외교장관, 주철기 외교안보·김성우 홍보 수석, 서정하 주싱가포르 대사 등으로 단출하게 구성됐다.

역대 대통령 중 외국 국가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한 예는 지난 2000년 6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 장례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유일한 예다.

지난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는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주 수석은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과 리 전 총리가 싱가포르를 단기간에 선진 국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혜안을 가진 지도자로서 아시아와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아온 지도자였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리 전 총리와 우리나라와의 각별한 인연, 특히 박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 그리고 양국이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으로의 길을 함께 걸으며 선진국권 진입에 성공한 경험과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 전 총리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이어 이번에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국장 참석을 초청받은 18개 국가 중 처음으로 국장 참석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국장에 싱가포르 정부로 부터 초청을 받은 국가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7개 회원국(싱가포르 제외)과 영국 등 18개 국가이다.

현재까지 국장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톰 도닐론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술탄 압둘 하림 말레이시아 국왕,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등이다.

또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영국에선 외교장관을 지낸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하원 대표가 참석한다. 중국은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장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참석을 통보함에 따라 한·일 정상간 만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조문을 보냈던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 장례식 외에 각국 정부 대표를 위한 별도의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는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별도 회담 등 일정은 없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장례식이 3시간 15분 동안 진행돼, 장례식장에 모인 다른 국가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 환담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만일 한일 정상이 가까운 자리에 앉을 경우 자연스럽게 양국 현안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록에 서명한 뒤 착석해 장례식을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며, 장례식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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