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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출장길 골프는 비공식 비즈니스…내가 접대"

오늘 미국서 귀국 직후 '평일 골프' 논란 적극 반박,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3-28 12:43 송고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5.3.1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5.3.1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지난 20일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 논란을 일으켰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출장길 골프는 비공식 비즈니스이고 접대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일정을 마치고 나머지를 비공식 비즈니스로 접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지사는 "출장을 가면 공식일정 마치고 나서 할 일이 없다. 밖에서 시찰가고 운동하는 것은 (미국 문화인데), 미국 현지의 문화와 우리 국민 정서하고 맞지 않는다"며 "그래서 그런 문제는 비공식 비즈니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LA에 농산물 수출을 확대했고 미국 동부까지도 수출을 해봐야겠다고 봤고 교민들이 도와준다고 해서 만난 것이다. 그 분들은 제가 모셔야 할 분"이라며 "(골프 라운딩 비용도) 카드로 (동석자가) 결제하고 (내가) 미화 400달러 현금으로 줬다"고 말했다.

출장 일정에 부인이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단독 출장일때는 집사람과 같이 간다"며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지만 원래 외국에는 부부동반 출장이 공식이다. 공무만큼 중요한게 내 가정"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내 돈을 들여 나라나 지방재정 도움없이 낮에 볼일 보고 저녁에 만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집사람을 불러 골프를 친 것은 한국 정서에 맞지 않지만 나 혼자 가서 비공식 비즈니스 하는데 집사람만 남겨두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평일 골프' 논란이 최초 제기된 경위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홍 지사의 평일 골프 논란은 현지 교민이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숨어서 찍은 줄도 몰랐고 마치 범죄현장인양 제보하는 것도 좀 그렇다"며 "물론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다. 그래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슨 책임을 져야 하나. 미국 현지에서는 문제도 아니지만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책임지라면 책임지겠다"며 "복지 논쟁을 하려면 품격있게 해야지 개인을 비난하는 건 논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무상급식 폐지에 대한 입장을 거듭 고수했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은 법률로 정한 사안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도 안할 수도 있든 정책"이라며 폐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귀족노조 문제로 진주의료원을 폐업 결정할 당시 청와대, 복지부, 여야 의원들도 반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거꾸로 공공의료기관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잘 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느냐"며 "무상급식도 (폐지하고 시간이 흐르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상급식 폐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서는 "지방사정을 알고 와서 얘기하면 좋겠는데 그걸 '어린아이 밥그릇 뺏는다'고 하는 게 지도자의 태도냐"며 "차라리 안철수 의원이 논쟁하는 것은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깎아내렸다.

국내선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석 논란에 대해서는 홍 지사는 "공무원 출장여비 규정을 보면 차관급 이상은 비즈니스를 타게 돼 있다"며 "규정에 따라서 비즈니스석을 끊어주면 타는 거지, 그게 무슨 시비거리인가. 이코노미석을 타겠다고 쇼 하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하게 하라. 개인 비난은 저급한 논쟁이다"라고 일축했다.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을 골라서 50만원을 주면 안되나. 재원이 있다면 그것이 훨씬 대한민국 빈부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일률적으로 20만원을 준다는 건 사회주의 배급방식"이라고 말했다.

맞장토론을 제안한 새정치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축구문제로 한번 도와줬다가 나를 걸고 넘어져서 '이 사람은 다시는 상종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토론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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