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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숨 고르기 속 4일만 반등 성공…주간 낙폭 1월 이후 최악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3-28 06:01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4일 만에 상승으로 장을 마쳤으나 어닝시즌을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간 기준으론 3대 지수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43(0.19%) 상승한 1만7712.6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4.87(0.24%) 오른 2061.02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86(0.34%) 상승한 4891.2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어닝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경계심을 나타내왔다. 달러 강세로 인해 기업들의 어닝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론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가 2.3%, S&P500지수가 2.2%, 나스닥지수가 2.7% 하락 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이날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올해 후반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serious consideration)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핵심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인상이 충분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 시기는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종전의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미 옐런 효과를 충분히 소화한 시장은 이날 그의 발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성장률 지표도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 시장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국의 소비자심리는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문가들 예상보다는 낙폭이 작아 역시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진 않았다.

'버블(거품) 주의보'로 인해 최근 7% 넘게 하락했던 바이오주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에너지 관련 주는 유가 약세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매도세를 나타냈던 바이오테크주가 이날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양새"라며 "시장이 이쯤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4Q GDP 성장률 확정치 2.2% ↑…强달러에 기업 어닝 ↓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2.2%와 동일하며, 지난해 3분기 기록인 5.0%보다 둔화한 것이다.

상무부는 또한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어닝 실적이 압박을 받은 관계로 같은 기간 기업들의 세후 순익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세후 순익은 4.7%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기록으론 기업 순익은 8.3%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이다.

성장 둔화는 미약한 물가상승률과 더불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후반으로 미루려는 이유에 대한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래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주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제 성장 둔화는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 강세,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 부진, 미국의 혹한, 미국 서부 연안 항만에서 발생했다가 타결된 노동쟁의 등이 모두 올해 1~2월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설비 투자는 예비치인 0.9% 증가에서 0.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장 속도 둔화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석유 시추와 탐사 활동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정치는 수정치인 4.2%보다 소폭 증가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 美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93.0…전월比 하락

이날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3.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91.2를 웃돌지만 지난달 확정치인 95.4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92.0은 웃도는 수준이다.

조사 책임자인 리처드 커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혹한과 가스 가격의 낮은 반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지수는 10.5.0을 기록해 지난달의 106.9보다 위축됐다. 향후 기대지수도 85.3을 기록해 지난달의 88.0을 밑돌았다.

이달의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2.8%를 웃돈다. 5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션 역시 2.8%를 나타내 지난달의 2.7%보다 약간 높았다.

◇ 인텔·알테라·올린·오렉시젠·다우 케미컬·블랙베리 상승..게임스톱 하락

인텔은 경쟁사인 알테라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전장 대비 6.4% 올랐다. 알테라도 28.4% 급증했다.

제약사인 오렉시젠 테라퓨틱스는 유럽 규제당국이 비만 치료제안 '미심바'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장 대비 4.0% 올랐다.

다우 케미컬은 전장 대비 2.84%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는 사업체 일부를 매각해 올린과 합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린은 14.01% 급등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4분기 어닝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며 회생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진 데 힘입어 전장 대비 1.72% 올랐다.

반면에 비디오 게임업체인 게임스톱은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11% 하락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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