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엔 "北, 외국인 20여만명 조직적 납치" 비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3-28 01:29 송고 | 2015-03-28 01:30 최종수정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전경 © AFP News1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전경 © AFP News1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조직적인 납치"를 벌이고 있다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이사회는 이날 북한이 외국인 12개국 출신의 외국인 약 20여만명을 강제로 납치, 또는 억류했다는 유엔의 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이 같이 비난했다. 

인권이사회는 제28차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북한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 27, 반대 6, 기권 14표로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북한의  "외국인을 포함해 국가 정책적으로 대규모로 자행되는 조직적 납치, 귀환 거부, 지속적인 강제 실종" 등을 비난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지난해 2월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유린이 "동시대의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이 최소한 12개국 출신으로 약 20만명에 달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들 20만명 가운데 대부분은 1950~1953년 한국전쟁 직후 북한에 남겨진 남한 출신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에서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납치되거나 은둔의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을 방문하던 도중 사라졌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인도네시아 검찰총장 출신)애 따르면 남파 간첩들에게 일본어 교육과 일본 관습을 교육시킬 목적으로 북한으로 끌려간 일본인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국제사회가 이들 납북자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가해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엔은 다루스만 보고관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고 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규정도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02년 일본인 13명을 납치해 간첩 교육 요원으로 활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들 13명 가운데 5명은 일본으로 송환됐으나 북한 정부는 신뢰할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만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일본의 제재 해제에 대한 보답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 납치된 일본인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나온 유엔의 결의안은 이 조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흥식 북한 외무성 대사는 유엔의 발표가 "허위와 왜곡으로 가득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며 인권이사회의 결의를 비난했다.

리 대사는 결의안이 북한의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acene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