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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대엘리, 매출 목표 1.3조원…정관변경도 가결(상보)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3-27 14:34 송고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매출 목표와 영업이익을 1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증자가 가능하도록 수권자본을 늘리는 정관 변경도 2대 주주의 반발속에 무난히 가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오전 9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10% 성장한 1조3322억원, 영업이익은 12% 성장한 1405억 원으로 설정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 올해에도 해외 3개 국가에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세계 2위 시장인 인도 거점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 1조2110억원, 영업이익 1288억 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도 목표를 달성할 경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하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의 반대 속에 주요 안건을 무난히 가결했다. 주주총회는 쉰들러측의 반대 의사 및 투표에 따른 주주수 확정에 시간이 다소 소요돼 2시간 30분여 뒤인 11시 30분께 마무리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준비금 감소, △재무제표 승인 △수권자본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2대 주주인 쉰들러측은 지분 2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쉰들러는 1호 안건인 준비금 감소에 대해선 기권 의사를 밝혔으며 재무제표 승인은 거부했다. 준비금감소는 자본준비금에 적립돼 있는 주식발행초과금 6448억원 중 4592억원을 감소시켜 결손금 2593억원을 보전하고 나머지 잔액 1999억원을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논란이 된 정관변경의 건에 대해서도 쉰들러측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신규사업으로 포장공사업을 추가하고 수권자본을 종전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수권자본은 향후 주식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총 주식수를 말한다. 수권자본을 확대한다면 그만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주식수를 늘릴 수 있다. 종전 주주들에겐 주주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이날 참석한 주주 80.2% 가운데 70%가 찬성의 의사를 밝혀 참석 주주의 2/3이 찬성해야 한다는 특별 결의 요건을 갖췄다. 이외에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보수한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에 대해서도 쉰들러측은 반대 혹은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모두 가결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사내이사론 한상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권기선 CFO, 김호진 상무를 각각 선임했고 강호상 서강대 교수, 옥상재 인포트개발 감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48억원으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대해 쉰들러 측은 "소수 주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향후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조달 자본의 구체적인 용처와 금액 및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주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과 무관하게 사용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향후에도 엘리베이터와 무관한 목적으로 신주인수권을 포함한 소수 주주의 권익을 훼손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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