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3.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지주 사장직 선임은 전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지주사 사장 선임 계획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사장 등 사내이사에 대해) 좋은 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모실 생각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회장직과 은행직을 겸임하는 것에) 당분간은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CEO 승계 프로그램 논의에 대해서는 "전 이사진과 프로세스별 운용방안을 마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나 새롭게 출발하는 이사진의 의견반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해 결의를 보류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날 주총을 통해 새로 구성된 차기 이사진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우리 회사의 발전과 경영의 안정성 확보에 가장 바람직한 CEO 승계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신임 사외이사로 어렵게 좋은 분을 모셨는데, (금융당국의 모범규준 상) 사외이사 평가에 따라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중 5분의 1을 내년에 함께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도 "금융당국에게 양해를 구해서 원래 주주님들의 부합되는 방향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지난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기존 사외이사 9명 전원이 사퇴함에 따라, 새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임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7명이다. KB금융은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은 임기 2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또 KB금융은 1주당 780원(보통주 기준)을 배당키로 한 이익배당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1주당 500원)에 비해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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