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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5연패? 한화 탈꼴찌 시동?…28일 '플레이볼'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03-27 12:18 송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 News1 박세연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 News1 박세연 기자
프로야구가 마침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28일 오후 2시 대구(삼성-SK), 잠실(NC-두산), 목동(한화-넥센), 광주(LG-KIA), 사직(kt-롯데)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3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치러진다. 각 팀은 144경기를 치르게 되고 총 720경기가 열리게 된다.

올해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 도전,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막내 kt 위즈의 도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홈런왕, 최다안타, 다승왕 등 개인기록도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목표 관객을 836만2000명으로 잡았다. 리그 총 경기수가 전년과 비교해 144경기 늘어나면서 2012년 세운 최다 관객 기록(715만6157명)에 도전하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안지만(오른쪽), 박석민 선수 © News1 박세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안지만(오른쪽), 박석민 선수 © News1 박세연 기자
△'5연패 도전'삼성…재도약 꿈꾸는 SK(대구구장)
2015년은 삼성이 대구구장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삼성은 통합 5연패를 달성해 대구구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오프시즌동안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하지만 나바로,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등 중심 타선의 화력은 리그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시범경기부터 팀 타율 0.301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전 선발은 피가로가 나선다. 피가로는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10이닝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시범경기부터 던져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한 삼성은 피가로가 제 몫을 다해줘야 5연패의 대업을 이룰 수 있다.

SK는 올해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꼽힌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SK를 대항마로 꼽기도 했다.

SK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못 받은 대표적인 팀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밴와트와 새로 합류한 켈리가 마운드를 이끈다. 또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낸 브라운 등이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선수 층도 탄탄하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5명을 모두 붙잡았고 에이스 김광현도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돌아왔다. 군 복무 후 복귀한 정우람도 불펜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선발로는 밴와트가 등판한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밴와트가 한국에서 맞는 2번째 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김현수. © News1 박세연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김현수. © News1 박세연 기자
△막내 꼬리표 뗀 NC…다시 뛰는 '허슬두' 두산(잠실구장)

2015년 NC는 그동안 받아온 특혜 없이 다른 팀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줄어든 NC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등이 건재한 중심타선은 강력하다. 또 외국인 투수 찰리와 해커, 토종 이재학의 선발진도 준수하다. 단 암투병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필승조 원종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개막전 선발은 찰리다. 지난 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고 12승 8패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11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FA시장에서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니퍼트-마야-장원준-유희관까지는 확정적이지만 5선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신임 김태형 감독은 올해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두산으로서는 특유의 발 빠른 야구를 살려야 한다. 2014년 111개 도루로 리그 5위에 불과했던 기록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김태형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할 계획이다.

앞서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은 개막전 선발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틀 뒤 니퍼트가 골반에 통증이 남아있어 마야로 선발을 교체했다. 2014년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86의 성적을 올린 마야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이태양, 이용규. © News1 박세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이태양, 이용규. © News1 박세연 기자
△탈꼴찌 도전 한화…아쉬움 털고 우승 노리는 넥센(목동구장)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한화는 지난겨울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배영수, 권혁, 송은범 등 FA 영입을 통해 마운드를 보강했고 마무리 훈련, 스프링캠프 등으로 이어지는 지옥훈련을 했다.

한화는 최근 6년간 5번 꼴찌에 머무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한화는 여전히 꼴찌였다. 하지만 여전히 김성근 감독을 향한 믿음은 흔들림 없고 한화의 탈꼴찌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확실한 믿음을 준 선수가 없었기에 김성근 감독은 고민 끝에 2012년 승률왕 탈보트로 결정했다. 탈보트는 시범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롯데전(19일·5⅓이닝 7실점)을 제외하면 나쁜 편은 아니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 넥센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 주전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로 향했지만 타선에서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서건창은 2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민, 김하성 등은 유격수 공백을 메우고 강지광, 임병율 등은 타격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토종 선발이 불안한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필승조에서 활약한 한현희를 3선발로 돌렸고 문성현도 시범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5번째 선발은 특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다.

넥센의 개막전 선발은 20승 투수 밴헤켄이다. 밴헤켄은 시범경기에서도 13이닝 13⅓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6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LG 트원스 양상문 감독과 우규민(오른쪽), 이병규(7번). © News1 박세연 기자
LG 트원스 양상문 감독과 우규민(오른쪽), 이병규(7번). © News1 박세연 기자
△두터운 선수층으로 우승 도전 LG…명가 재건 나서는 KIA(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2년 연속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LG는 2015년 초반 어려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선발 류제국과 외국인 타자 한나한이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타격폼 수정 후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리드오프 오지환과 오른손 거포 최승준의 활약은 기대감을 모은다. 오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승준은 홈런 2개를 때려 가능성을 보였다.

정성훈, 박용택, 이진영 그리고 2명의 이병규(7번과 9번)등 베테랑의 뒤를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 등 젊은 선수들이 받쳐준다면 팀 야수진은 매우 탄탄해진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한나한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LG의 개막전 선발은 소사다. 소사는 19일 강타선 넥센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LG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소사이기에 첫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해 8위에 머물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새롭게 김기태 감독과 계약을 맺고 2015시즌을 준비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안치홍,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의 군입대로 공백이 생겼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9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시작 직전 미국에 도전했던 에이스 윤석민이 팀으로 돌아왔다. 윤석민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전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불펜이 약한 KIA는 윤석민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이다. 10개 구단 중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유일한 토종 선수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라는 아픔이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최고의 에이스다.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해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시범경기(3경기 10이닝 7피안타 5실점)를 통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과 박세웅, 김사연. © News1 박세연 기자
kt 위즈 조범현 감독과 박세웅, 김사연. © News1 박세연 기자
△패기로 도전하는 kt…반전 노리는 롯데(사직구장)

"패기와 근성으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10번째 구단 kt 위즈를 이끄는 조범현 감독의 2015시즌을 향한 출사표다. kt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기존 구단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내의 패기로 맞선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kt는 올해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3명의 외국인 투수와 1명의 외국인 타자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주목할 선수로는 신인 박세웅이 눈길을 끈다. 신인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의 상승세를 시범경기까지 이어갔다. 그는 2차례 등판에서 11이닝 동안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kt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경기 선발은 외국인 투수 어윈이다. 어윈은 시범경기에서 15이닝 동안 4실점 14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4년 CCTV 사찰 논란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종운 감독과 함께 롯데는 올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롯데는 FA시장에서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 등을 모두 놓치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7승 5패로 공동 4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은 2.78로 1위였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아두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내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손아섭이 꾸준함을 보이고 안방마님 강민호가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탄탄한 타선을 꾸릴 수 있다.

롯데의 개막전 선발은 레일리다. 레일리는 빠른 공과 다양한 구질을 구사해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시범경기에서도 11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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