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통장 주면 50만원" 동포 등친 한국인 4명 구속

중국서 한국인 상대 대포통장 모집해 中 범죄조직에 넘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5-03-27 10:43 송고
© News1
© News1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콜센터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대출사기에 이용될 통장을 모집한 혐의(사기)로 이모(32)씨 등 한국인 4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중국에 머물고 있는 콜센터 사장 김모(28·중국동포)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7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중국 산동성의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한국인 378명으로부터 모집한 대포통장 391개를 중국 대출사기 조직에 제공하고 통장 1개당 17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통장을 빌려주면 1주일에 50만원을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대포통장을 모집했다.

    

같은 기간 이들이 모집한 대포통장들로는 중국 대출사기 조직의 꾐에 넘어간 또 다른 피해자 62명이 10억여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특별한 직업이 없던 이씨 등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지인의 소개를 받아 중국으로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 "수사기관에 검거될 경우 중국 주점에서 (남성)접대부로 일한 것으로 진술을 맞추자"고 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바탕으로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들의 통장을 넘긴 계좌 명의자 378명은 약속된 통장 임대료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통장를 양도한 혐의로 사법처리됐다"고 말했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