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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택한 둥가의 브라질, 파리에서도 웃었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3-27 06:54 송고 | 2015-03-27 08:47 최종수정

월드컵 후 감독을 비롯해 주장, 선발 선수 등 많은 변화를 택한 브라질이 7연승을 이어갔다. 그 장소가 지난 1998년 브라질에 큰 아픔을 안겼던 프랑스의 파리라는 점이 더욱 반갑다.

브라질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끝내고 두 팀은 다른 선택을 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과거 대표팀을 이글었던 카를로스 둥가에게 지휘봉을 넘기며 새롭게 대표팀을 운영했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27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날 브라질은 3-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후 7연승을 이어갔다. © AFP=News1
브라질의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27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날 브라질은 3-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후 7연승을 이어갔다. © AFP=News1
둥가는 과거 자신이 보였던 실리축구를 다시 한 번 입히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의 최고 스타 네이마르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고 최전방 공격수와 골키퍼도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세계적인 풀백인 마르셀루는 둥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지 못하며 주전 자리를 내줬다.

반면 프랑스는 기존의 색을 유지했다. 월드컵에서 비록 독일에 0-1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 전까지 보여준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이에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과 함께 자신들의 안방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을 준비하기로 했다.

월드컵 후에도 프랑스는 많은 선수 변화 없이 팀을 운영했다. 수비에서는 라파엘 바란, 마마두 사코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고 주우언은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건재했다. 공격진도 카림 벤제마를 중심으로 기존의 색을 유지했다.

프랑스에서 마주한 두 팀의 선발 라인업은 이를 가장 잘 대표했다. 브라질은 피르미누, 다닐루, 엘리아스 등 새로운 얼굴들을 실험했다. 프랑스는 부상을 당한 폴 포그바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변화를 선택한 브라질이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압도했다. 프랑스는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방에서도 쉽게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브라질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엿봤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0분 오스카, 후반 12분 네이마르의 연속골이 터지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에는 루이스 구스타보가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과거 199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0-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7연승의 기쁨을 더욱 배가 시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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