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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지정학적 불안에 하락

(서울=뉴스1) 국제부 공용 기자 | 2015-03-27 00:33 송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예멘 공습에 나섰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에 이은 증시 거품 우려도 요인이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2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3.13포인트(0.36%) 떨어진 1만7655.4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2포인트(0.4%) 하락한 2052.85를, 나스닥지수는 26.55포인트(0.54%) 내린 4849.9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피터 카딜요 록웰글로벌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증시가 떨어지고 있다"며 "전날의 하락세의 연장과 예멘 공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스티브 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고 살짝 과도하게 올라 무엇이든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주 최저치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2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주 최저치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2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만건보다 8000건 적은 것이다.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한 주 전보다 7750건 줄어든 29만7000건이었다.

암허스트 파이어폰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고용시장 상황은 수개월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고 굉장히 튼튼했다"며 "역사적으로 30만건 이하는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멘 공습에 국제유가 급등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소식에 4%대 급등세를 보였다. 사우디가 중동의 동맹국과 함께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는 이날 오전 2시 9개 동맹국과 함께 예멘 공습에 나섰다. 예멘 사태의 향방은 국제 에너지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멘이 전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그치지만 중동에서 서방으로 원유를 보내는 주요 관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46% 른 배럴당 49.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 5월물도 2.73% 뛴 58.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사주 매입 금지에 3주간 매수 기회"
어닝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알코아는 다음달 8일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알코아는 다우지수에서 퇴출됐지만 알코아 실적 발표는 여전히 어닝시즌의 '비공식적 시작'으로 여겨진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3주 동안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S&P500 상장사는 실적 발표 5주 전부터 발표 후 48시간 이후까지 자사주 매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평가 우려에 자사주 매입 불가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중반 S&P500을 2150선으로 예상하고 어닝시즌이 지나가면 자사주 매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43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였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자사주 매입을 했던 2014년의 기세에 이은 것이다. 

지난해 기술주는 업종 중 최대 규모인 122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다. S&P500 상장사들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1분기에 이익이 5.6%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만 해도 낙관적이었던 전망에서 돌아선 것이다.

◇버블 우려감에 반도체주 하락
전날에 이어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샌디스크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후 17% 급락했으며 마이크론은 2.4% 내렸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대표는 "반도체 등 바이오테크주는 너무 올라서 차익실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 소식에 항공주도 하락세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1.13%, 델타는 0.75% 각각 떨어졌다.

요가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실적 발표 후 6% 급등했다. 애플은 폭스콘과 손잡고 오는 31일부터 중국에서 아이폰 보상판매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0.48% 상승했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4% 하락(엔화값 상승)한 119.08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33% 하락(유로값 하락)한 1.09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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